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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열리는 IFA…삼성·LG전자 출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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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열리는 IFA…삼성·LG전자 출격 준비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Neo QLED 98형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Neo QLED 98형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2'가 내달 2일부터 닷새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돼 2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것이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는 가전과 홈엔터테인먼트, 오디오, 통신, 컴퓨팅·게이밍 등 분야 190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특히 한국 기업은 130여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생활가전 분야 세계 1위인 LG전자도 전시회 참가를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이 올해 IFA에서 강조할 비전과 신제품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 모바일·가전·TV 결합한 '팀삼성'…올레드 TV 전시도 주목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22'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올해 전시회 콘셉트와 비전을 공개한다.

올해 IFA 전시회에는 삼성전자 DX부문장인 한종희 대표이사(부회장),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초 미국 'CES 2022'에 이어 이번 IFA 전시에서도 '팀삼성'(Team Samsung)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팀삼성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TV와 가전부터 모바일 제품까지 다양한 기기를 서로 연결해 고객에게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의 새 비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가전·TV 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과 모바일·네트워크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을 'DX부문'(디바이스 경험)으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삼성 기기 간 연결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부터 국내 15개 거점 매장에서 방문객들이 기기 연결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체험존' 운영을 시작했는데 이번 IFA 전시장에서도 이 같은 체험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생활가전 사업에서 삼성전자는 고객 맞춤형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 제품 라인업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유럽 시장에 비스포크 가전을 출시한 뒤 현재 20개 이상의 유럽 국가에서 비스포크 가전을 판매 중이다.

특히 올해 IFA에서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프리미엄 제품군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선보이고, 연말에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비스포크 인피니트는 일반 비스포크 제품보다 내구성이 강한 고급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TV의 경우 지난 22일 국내에 출시한 '네오(Neo) QLED' 98형 신제품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초대형, 초고화질 제품들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IFA에서 '삼성 올레드 TV'를 전시할지도 관심이다. 올레드 TV는 그간 LG전자가 주도해온 시장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초 북미와 유럽에 올레드 TV를 출시하며 시장에 참여했다.

다만 제품 생산능력 부족을 이유로 국내에는 아직 출시하지 않았고, 과거 LG전자와의 경쟁에서 '올레드는 TV에 적합하지 않은 기술'이라며 비판했던 전력 때문에 신제품 홍보에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이달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드4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과 게이밍 전용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등의 신제품들도 대거 전시할 예정이다.

'올레드 명가' LG전자, 최대 TV 라인업 선봬…신제품 공개 예고도


LG전자도 내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IFA 전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올해 IFA에는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이 회사를 대표해 참석한다.

LG전자는 '올레드 명가'(名家)로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올레드 TV부터 가장 큰 제품까지 최대 올레드 TV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4월 올레드 업계에서 가장 작은 42형(대각선 약 106㎝) 올레드 TV를 출시했고, 세계 최대 크기인 97형(대각선 약 246㎝) 신제품은 연내 선보인다.

프리미엄 TV 수요가 높은 유럽은 북미와 함께 LG전자가 올레드 TV 판매에 주력하는 주요 시장으로, LG전자는 이번 IFA 전시회에서 주요 고객사와 관람객들에게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올레드 TV 기술력을 소개할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홈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홈시어터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초대형 TV, 게이밍 특화 TV·모니터 등 제품들도 전시한다.

LG전자에 올레드 TV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올해 IFA에 참가해 기존보다 화면 밝기(휘도)를 30% 높인 차세대 올레드 TV 패널 등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가 세계 1위(매출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생활가전 사업에서는 올해 도입한 'LG UP(업) 가전' 소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UP가전은 고객이 가전제품을 구매한 이후 사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가전으로, LG전자는 올해 초 UP가전을 출시하고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통해 제품 성능을 개선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신제품도 다수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테이블과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공기청정기 신제품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가 처음으로 실물로 전시된다.

신제품은 아래쪽에 360도 방향으로 공기를 빨아들일 수 있는 공기청정기가 있고, 제품 윗부분은 무선충전기가 적용된 테이블형 공기청정기다. 크기도 가로 27.5㎝, 세로 55㎝로 작게 만들어 1~3인 가구를 타깃으로 했다.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아직 공개하지 않은 신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IFA에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제품과 함께 인공지능(AI), 5G, 메타버스 등 신기술 트렌드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기업들을 추격하는 중국 업체들의 제품들도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