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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너지 위기로 LNG탱커 용선료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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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너지 위기로 LNG탱커 용선료 급등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LNG 운반선의 용선료가 급등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LNG 운반선의 용선료가 급등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수요를 증가시켰고 이에 따라 LNG 운반선의 용선료 또한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유럽연합(EU)에 LNG 공급을 줄이면서 유럽 국가들은 올해 미국, 카타르와 다른 공급처에서 LNG 구매를 늘렸다.
29일(현지시간) 전문 매체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올 여름 폭염으로 LNG 수요가 급증한 한국· 일본과 LNG 공급량 확보를 위해 경쟁하면서도 제한된 수의 LNG 탱커로 천연가스를 실어 나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신규 LNG 운반선 건조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기존 LNG 탱커 용선료 또한 뛰고 있다. LNG 공급량 확보 경쟁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기록적인 가스 가격 인상을 초래했다.

러시아가 예기치 않은 유지보수로 인해 주요 LNG 파이프라인을 일시적으로 폐쇄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유럽의 가스 가격은 15% 더 뛰었다. 특히 미국 LNG 가격은 3.7% 상승하여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LNG 거래상들은 코로나19 봉쇄로 가스 수요가 감소된 중국이 지난 겨울 이전의 상황으로 복귀할 경우 가스 가격과 LNG 운반선 용선료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NG 탱커 확보 경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에너지 지도가 개편되는 또 다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력 발전량이 감소하고 탈탄소화 정책 집행으로 석탄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에 우크라이나전쟁 이전에도 LNG 탱커 수요는 많았다. 그러나 전쟁은 LNG 탱커 확보 경쟁을 더 격화시켰다.
선박 중개회사 포텐앤파트너스의 자슨 피어는 "현재 아시아에서 이용할 수 있는 LNG 탱커는 단 한 척 뿐이다. 유럽 대서양에서 이용할 수 있는 LNG 탱커는 전무하다"고 말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