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은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인기를 모으며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많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자 LNG수입에 의존하기 시작했으며 늘어가는 LNG선박 수요에 요금은 크게 오르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LNG 무역상들은 선박 예약에 열을 올리며 LNG선박 확보를 위해 새로 건조에 돌입하고 있으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업 분석기관 클락슨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7월 글로벌 신규 선박 수주량은 210만톤(t)으로 이중 한국이 116만톤(19척)을 수주해 세계1위(55%)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총 62만톤(35척)을 차지해 점유율 30%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에너지컨설팅기관 리스타드에너지는 LNG선 최대 건조국인 한국 조선업계는 수주 급증으로 2027년까지 신규 수주를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유럽은 에너지 위기의 우려속에 엄동설한에 대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유럽 가스 총 재고 웹사이트에 따르면 8월 31일 현재 독일 가스탱크 충전 수준은 84%이며 스페인에서는 의회가 이미 정부의 에너지 절약 계획을 비준했다. 포르투갈도 8월 말까지 상점 영업시간을 줄이는 등 에너지 절약 방안을 수립하고 있으며 크로아티아 정부는 목재 칩과 장작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5%로 낮춰 태양전지의 부가가치세를 완전히 인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유럽은 이미 겨울을 나기 위해 라돈을 비축하고 있지만, 라돈만으로는 에너지 해결은 힘들어 보인다. 결국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전 세계 LNG선 부족 사태의 지속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