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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8대 광산기업 주가 장기전망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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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8대 광산기업 주가 장기전망 밝다

투자은행 제프리, 현금흐름·배당좋고 저비용 자산 많아

세계적인 종합 광신기업 BHP 로고 앞 세워진 광부 피규어(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적인 종합 광신기업 BHP 로고 앞 세워진 광부 피규어(사진=로이터)
세계 곳곳에 구리, 철, 코발트 같은 금속을 필요로 하지만, 투자자들은 광산 주식이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

투자자가 꺼리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세계 경제가 아마도 금속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는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는 것 같은데 경기에 민감한 산업에 왜 굳이 위험을 노출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나 많은 자원 관련 회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 기업들은 순부채가 거의 없거나 제로인 견고한 대차대조표, 여전히 견고한 수익, 풍부한 준비금, 그리고 상당히 좋은 배당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2021년과 2022년 상반기에 도달한 최고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

이런 좋은 조건을 가진 8개 광산기업이 있다. 종합 광산기업인 BHP(BHP), 리오 틴토(RIO), 글렌코어 (GLNCY), 앵글로 아메리칸(NGLOY), 그리고 구리 생산 광산기업인 포트 맥모란(FCX), 알루미늄 생산기업인 알코아(AA), 금 광산기업인 배릭골드(GOLD)와 뉴몬트(NEM).

제프리(Jefferies)의 광업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라페미나는 "상품 가격은 상당히 하락했고 현금 흐름은 더 낮지만 이러한 환경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이다,"라고 말한다.

광산업은 본질적으로 과감한 사업이며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비용 상승은 마진을 해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리 주요 공급원인 칠레와 페루가 최근 몇 년간 구리 산업에 비우호적이며, 백금 및 관련 금속의 큰 생산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정치적 위험도 커 보인다. 중국의 경제 침체는 광산기업들, 특히 중국에서 수익 절반을 얻는 리오 틴토에게 계속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중국의 자원 집약적인 경제가 살아난다면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라페미나는 2021년 최고가였던 철광석이 톤당 약 100달러로 60%나 떨어진 현재 수준을 유지될 것으로 본다. 그래도 그 사업은 여전히 매우 수익성이 있다. BHP와 리오틴토의 중국행 운송비를 포함한 생산원가는 톤당 40달러 정도다.

다른 금속에 대한 그의 장기적인 전망도 강해 보인다. 철광석, 알루미늄, 구리, 니켈, 그리고 코발트 같은 틈새 금속은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것이다. 풍력 발전과 송전선은 금속재료가 집약적으로 사용되며, 전기 자동차 또한 내연 자동차보다 4배 많은 거의 200파운드의 구리를 사용한다.
광산기업들은 또한 가격 반등을 기다리며 몇 년 전보다 더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다. 석유회사와 마찬가지로 광산업체들도 자본지출을 억제해 생산량 확대보다 배당을 우선시하는 만큼 생산을 억제하고 상품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광산기업들은 10년 전 자본지출의 절반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고 반에크 글로벌 리소스(Van Eck Global Resources)펀드의 선임 분석가인 찰 말란은 말한다. 그는 "광산 기업들이 지금같은 자본 지출에 대한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광산기업들의 재무 상황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강한 이익에 의해 개선되었고, 기업들이 레버리지 축소를 위해 자산을 팔고 주식을 발행해야 했던 2015-16년의 마지막 원자재 침체를 기억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과소평가될 수 있다. 프리포트의 부채에서 현금을 뺀 것, 즉 순부채는 2015년 말 200억 달러에서 16억 달러로, BHP는 260억 달러에서 3억 달러로 각각 줄어들었다.

라페미나는 "BHP와 리오 틴토는 강력한 대차대조표, 양호한 현금 흐름과 배당, 저비용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큰 성장은 없지만, 시장은 현재 수익률과 나중에 회복에 대한 레버리지를 원한다. 그것이 그 기업들이 투자자에게 주는 것이다." 그는 모두 매수 등급으로 BHP 목표가 77달러, 리오 틴토 목표가 90달러로 최근 가격인 각각 49달러와 54달러에서 상승여력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배당금 또한 눈에 띈다. BHP, Rio 및 기타 여러 국제 광산 기업들은 이익에 따라 변동 배당금을 지급한다.(보통 6개월마다 지급되며, 프리포트, 배릭, 뉴몬트와 같은 다른 기업들은 분기 정기배당금과 수익과 관련된 특별 배당금을 혼합해서 지불한다. BHP의 연간 배당금은 주당 6.50달러로 13%의 배당률을 기록하며, 라페미나는 목표 배당성향 수익률 50%를 기준으로 향후 1년간 수익률이 6%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에크의 말란은 석탄가격이 2배 이상 올라 2022년 상반기 수익이 9배 늘어난 글렌코어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한다. 글렌코어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석탄 사업을 줄여나가며, 더 친환경적인 금속에 노출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전 세계 구리 생산량 상위 10위, 니켈 5위, 코발트 생산 양대 중 하나로 배터리 생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글렌코어의 미국 주식은 약 11달러로 2022년 수익 추정치의 4배에 거래되며 수익률은 5%이다.

그는 또한 백금 및 관련 금속, 주로 팔라듐의 주요 생산지인 앵글로 아메리칸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철광석, 구리, 석탄도 채굴하고 있으며 드 비어스(De Beers) 소유를 통해 다이아몬드 선두주자이다. 말란은 주가가 15달러 안팎으로 거래되는 앵글로 아메리칸을 현재 9% 안팎의 배당률로 좋은 수익 창출 기업으로 보고 있다.

프리포트는 미국, 인도네시아, 남아메리카에 광산이 있는 세계 최고의 구리 생산유통기업이다. 가장 수익성이 높은 자산인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의 소유지분이 2017년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계약에 따라 81%에서 49%로 떨어지면서 내년에는 수익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

프리포트는 생산 비용이 파운드당 1.50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구리 가격이 파운드당 3.50달러로 4월의 최고치인 4.80달러보다 떨어졌어도 여전히 수익성이 있다. 프리포트 주식은 약 30달러에 거래되며, 연간 기준 배당금 30센트와 수익에 연동된 변동 배당금 30센트를 바탕으로 2022년 수익 추정치의 12배에 거래되며 배당률은 2%이다. 라페미나는 "프리포트는 침체된 가격에 거래되는 우량 구리 회사이다,"라며, 매수등급, 목표가 55달러를 제시하며, 주가 상승을 위해선 구리 가격이 상승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철과 구리 이외에 알루미늄이 있다. 알코아는 에너지 집약적인 제련소를 구동하기 위해 수력 발전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저 탄소 배출로부터 이익을 얻는 주요 알루미늄 생산업체 중 하나이다.

금 채굴 기업도 볼 가치가 있다. 최근 배런이 추천한 업계 선두주자 뉴몬트는 금값이 온스당 1,642달러로 9% 하락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32% 하락한 42달러를, 배릭은 21% 하락한 15달러를 기록했다. 둘 다 금값이 온스당 300달러 낮았던 2016년 거래되던 주가로 하락했다. 비용은 더 높지만, 두 가지 모두 온스당 약 1,200달러의 올인 비용으로 현재 가격에서 수익성이 있으며, 두 기업 모두 지속적으로 5%의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뉴몬트주는 2022년 수익 전망치의 20배, 배릭은 16배로 수익 기준으로 볼 때 주가가 싼 편은 아니지만 플러스 준비금, 방어적 특성, 대차대조표 강세, 금값에 대한 레버리지를 갖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