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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의 매직’ 현대글로벌서비스 5억불 수출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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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의 매직’ 현대글로벌서비스 5억불 수출기업 도약

59회 무역의날서 5억불 수출탑 수상…출범 6년 만
2017년 1억불, 2020년 4억불 이은 세 번째 성과
2016년 현대重, 사업분할 후 독립 사업체로 설립
대표 중공업그룹에서 서비스 수출로만 이뤄낸 성과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의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기업인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출범 6년 만에 연간 5억 달러 규모의 서비스를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초대 대표이사를 지냈던 오너가 3세 정기선 현대중공업 HD현대‧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가 추진하는 제조업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회사로서 상징성을 더하고 있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전날 개최한 ‘제59회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조선업계 가운데 최고액인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6년 모기업 현대중공업의 사업분할로 독립한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수출의 탑을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출범 직후인 2018년 1억불탑, 2020년 4억불탑에 이어 올해 5억불탑을 수상한 것이다.

특히 정 사장은 부사장 시절인 2017년 말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각자 대표이사에 선임되어 최고경영자(CEO)의 첫발을 내딛은 바 있다. 당시까지 해외영업과 그룹 기회 업무를 담당해왔던 정 사장은 현대글로벌서비스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이 하드웨어 위주에서 소프트웨어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출범하면서 목적으로 했던 분야는 서비스 분야다, 현대중공업의 조선사업부, 엔진사업부, 전기전자시스템으로 분리 운영하던 서비스 사업 부문을 통합한 회사는 선박 유지‧보수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친환경 솔루션 개발,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솔루션 제공, 발전 플랜트 O&M(유지‧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전 세계 어디서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을 지향하는 정 사장의 역할에 딱 맞는 사업이다. 오너 일가의 일원으로 대형 선사와 VIP 영업을 도맡으며 외연을 넓힌 그는 선박 인도 이후의 과정인 애프터서비스(AS)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에 따라 그가 부임한 3년여 기간 동안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해외 거점을 넓히며 고객을 위한 밀착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선박의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선사들에게 제공해왔다.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중동 지사를 법인으로 전환하는 등 해외 거점을 강화해 사업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으며, 중소형 선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박 수리 용역 중개 플랫폼 사업 ‘오아시스’를 오픈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실적도 향상되고 있다. 연결기준 2016년 출범 당시 자산 148억원, 매출 29억원, 영업이익 1억원대였던 회사는 2021년 각각 4186억원, 1조877억원, 113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 Hi-GSP를 출시하는 한편, 최근 수년간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및 플랜트와 관련한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회사 측은 “LNG, LPG(액화석유가스)와 같은 친환경 연료로의 개조를 통해 기존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20% 감축하고, 향후 스마트 선박 솔루션(ISS)과 결합하여 고객의 상황에 최적화된 친환경 솔루션 제공으로 관련 분야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