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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3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하반기에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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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3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하반기에 회복 전망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023년 하반기에는 반도체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023년 하반기에는 반도체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반도체 시장은 변동성이 크다. 수요의 오르고 내림에 일정한 주기가 있다.

코로나 직후 재택근무ㆍ비대면 수업으로 전자기기 수요가 커지면서 반도체 시장은 큰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가 진정되고 전쟁이 발생하면서 전자기기 소비가 줄고 신규 투자도 줄자 재고가 쌓여갔다.
2022년 이후 가격이 인하되고 시장은 냉각되었다. 2년간의 고성장 이후에 수요 조정으로 하방 사이클에 진입한 것이다.

2022년에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과 과잉 재고가 쌓이면서 칩 산업 전체로 침체가 확산됐다. 드라이버IC, 아날로그 칩, MCU칩의 가격이 속속 하락했고, 이러한 현상은 웨이퍼 업계에 직결됐다.

2023년, 업계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전반적 하향 추세가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냉담한 반응까지 각양각색이다.

◇2022년 글로벌 반도체 부문 진단


지난해 3분기부터 반도체 부문 순이익 증가세가 둔화ㆍ감소한 기업은 전체기업 가운데 절대 다수였다. 일부 기업의 순이익은 2021년 첫 3분기 동안 18배 이상 증가했다가 2022년에는 135% 감소했다.

간단히 말해서 대부분 회사가 작년에 대체로 침체였다. 반도체 시장도 한 때 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2022년 시장규모는 2021년보다 하락했다.

반도체 산업이 하강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수요와 공급의 관계가 역전되자 제품 가격도 하락했다. 더욱이, 업계에서 독점적 위치에 있던 기업들도 그 고통은 불가피했다. 하지만 초일류 기업들은 냉각기에 더 높은 비용 성능을 가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 도입하여 제품의 향후 시장 판촉에 더 많은 경쟁력을 쌓고 있다. 3나노에 대한 도전이 실제로 성과를 보였다.

TSMC나 삼성전자의 포괄적인 원가 우위에 비해 중국은 아직 완전한 산업 생태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산업 기반 자체가 약하다. 제품의 산업화를 위한 조건이 여전히 성숙하지 않았다.

한편 전반적 하락 추세에 반하는 성장 부문도 있었다. 성장이 둔화되거나 심지어 감소한 것이 반도체 산업에서 공통적인 현상이었지만 일부 기업은 추세와 달리 두 배로 성장했다.

이들 기업의 눈에 띄는 특징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80%의 기업이 순이익 증가율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즉, 작년에 전반적 침체에도 이들 기업은 여전히 ​​성장했다. 성과는 세분화와 제품 구조 조정과 관련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반도체 장비다. 성장세가 강하다. 전 세계에서 칩 공장이 건설되고 신형 장비로 설비를 교체하는 작업이 지속되면서 제조장비 업체들은 성장했다. 심지어 100% 가까이 성장한 기업들도 있었다.

또한 재료, 디자인, 비공개 테스트 및 기타 링크에 관련된 기업의 순이익 성장률도 이목을 끈다.

2021년 세계 반도체 장비 부품 시장은 약 513억 달러다. SEMI의 전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 규모 전망에 따르면 2022~2024년 세계 반도체 장비 부품 시장은 각각 542억7000만 달러, 455억6000만 달러, 535억80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일본, 유럽, 중국에 위치한 반도체 부품 업체들의 부품 자급률은 10% 미만이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성장 여지는 충분하다.

반도체 소재는 크게 웨이퍼 제조용 소재와 패키징 소재로 나뉜다. SEMI에 따르면 2021년 반도체 재료의 전 세계 물량은 643억 달러다. 2022년에는 698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 2023년에는 700억 달러 이상이다.

반도체 재료 제조업체는 주로 일본, 미국, 한국 및 독일에 있다. 중국 국내 자급률은 15% 미만으로 여전히 낮다. 중국은 주로 수입에 의존한다.

중국은 중구 자체의 생산은 6% 수준이고 중국내 외국 기업 생산량을 합한 것이 15%선이다. 아직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2023년 반도체 시장 전망


중국은 미국의 제한으로 첨단 반도체 칩은 물론 제조 장비 수입도 막혔다. 따라서, 중국은 2023년에 미국이 제한하지 않은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칩 생산력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반도체 공급망 국산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비자 가전, 통신, 산업, 자동차 및 기타 분야의 여러 산업들, 예를 들어 가전제품이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 감소로 전반적으로 줄었다. 반도체 산업의 회복은 가전제품의 회복에 달려 있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가전업계 재고가 2022년 3분기부터 건전한 수준 으로 회복되고 있는 점은 2023년 반도체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시그널이다.

현재 가전업계의 대체적 시각은 2023년 하반기에 소비자 전자 제품 회복의 전환점이 올 것이라고 본다. 재고 압력 문제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에 올 하반기 휴대전화 산업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IDC는 2023년 하반기부터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반도체 업계의 평균 시각도 비슷하다.

퀄컴의 카투잔 수석 부사장은 대부분의 전자 제품 시장의 느린 성장이 주로 인플레이션과 같은 외부 요인에 기인하며, 재고 잔고가 해소되는 2023년 하반기가 되면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SMIC도 “이번 사이클 조정이 적어도 2023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재고에 대한 수요를 고려할 때 업스트림 산업 체인의 회복은 적어도 2023년 상반기까지 실제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다.

반면, 산업용 제어 장치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강하다. 주로 산업, 통신 및 기타 장기 수요에 사용되는 FPGA 칩은 2022년 판매가 비교적 안정적 이고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자동차 전자 제품이 크게 부족했던 이전 상황과 비교해 2022년은 크게 개선되었으며, 많은 칩 회사의 관점에서 볼 때 지난해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다만, 성장이 소비자 전자 제품의 감소를 아직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2023년에는 자동차 전동화 및 지능화 보급률이 높아져 성장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IGBTㆍSiC 및 차량 센서와 같은 자동차 전자 장치 수요의 성장이 업스트림 자동차 칩 제조업체의 추가 규모를 주도할 수 있다.

한편, 전기차는 보급을 가속화하고 대형 스크린 및 멀티 스크린 차량 디스플레이의 추세가 확산될 것이다. 온보드 분야에서 OLED, MiniLED, HUD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도 예견된다.

결론적으로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은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2023년 하반기 정도에 반도체 시장이 회복기로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