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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히트펌프 초기 시장 선점…가정용 넘어 산업현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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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히트펌프 초기 시장 선점…가정용 넘어 산업현장까지

제주 히트펌프 보급사업 1위 사업자 선정…국내 시장 공략 본격화
최대 118℃ 산업용 제품 공급…제지·식품·화학 공정까지 적용 확대
LG전자 히트펌프 국내 1호 설치.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히트펌프 국내 1호 설치. 사진=LG전자
LG전자가 유럽 가정용 시장을 중심으로 키워온 히트펌프 사업의 영역을 국내 주택과 산업 현장으로 넓히고 있다. 냉난방과 급탕을 한 제품으로 해결하는 가정용부터 100℃가 넘는 고온수를 공급하는 산업용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히트펌프는 외부 공기에서 열을 회수해 물을 데운 뒤 이를 난방과 온수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냉매의 흐름을 전환하면 실외기 한 대로 냉방까지 구현할 수 있다.

유럽 주력 제품인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에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0.02인 R290 냉매가 적용됐다. LG전자는 네덜란드와 독일, 폴란드,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의 대규모 주택단지 등에 히트펌프를 공급하고 있다.

유럽에서 쌓은 사업 경험은 국내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국내 히트펌프 보일러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올해 신제품 ‘LG 써마브이 히트펌프 보일러’를 출시했다. 투입 전력의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와 비교해 에너지 비용을 약 40~60%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주택의 온수 배관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설치 부담도 낮췄다.
정부의 난방 전기화 정책과 맞물린 국내 보급 사업에서도 초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 LG전자는 제주에서 시작된 히트펌프 보급사업에서 제품 경쟁력과 설치·사후관리 인프라 등을 인정받아 1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31일에는 제주 단독주택에서 보급사업 공식 1호 제품 현판식도 열렸다.

사업 범위는 가정용 냉난방을 넘어 산업 공정용 열에너지까지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출수 온도를 108℃, 최대 118℃까지 높인 산업용 히트펌프를 공급하고 있다. 100℃ 이상의 고온수가 필요한 제지공장의 건조 공정이나 식품공장의 살균 공정, 화학·정유 산업 등에 적용할 수 있어 기존 화석연료 기반 열원을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다.

제품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연구개발과 서비스 인프라도 함께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에 한랭지 연구소를 운영하며 저온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히트펌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설치와 유지보수를 담당할 전문 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2014년 이후 LG전자의 전문 설치 교육을 받은 인원은 4000명을 넘었으며 히트펌프 서비스를 담당하는 하이엠솔루텍은 1000명 이상의 서비스 엔지니어를 확보했다. LG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히트펌프 보급 확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