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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자 시승기] "준중형 한계 넘었다"...정교해진 주행감각과 정숙성,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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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자 시승기] "준중형 한계 넘었다"...정교해진 주행감각과 정숙성,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 '아트 오브 스틸'이 빚어낸 단단한 외관과 여유롭고 안락한 실내
- '글레오 AI'와 플레오스 커넥트로 스마트 라운지 구현
- 193마력 터보와 8단 변속기가 완성한 여유로운 주행 질감
- 탄탄한 하체 밸런스와 눈에 띄는 정숙성까지 전반적인 업그레이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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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이자 대표 준중형 모델인 투싼이 6년 만에 5세대 풀체인지로 거듭나며 '디 올 뉴 투싼'으로 돌아왔다. 단순히 껍데기만 바꾼 수준이 아니다. 차체를 과거 싼타페(DM)처럼 중형 SUV 수준으로 덩치를 훌쩍 키우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파격적인 디자인을 듬뿍 얹어 차급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었다.

이렇게 대폭 업그레이드된 신형 투싼을 만나 직접 시승해봤다. 이번 시승은 투싼 1.6 터보 가솔린 인스퍼레이션 사양 모델을 타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출발해 김포 양촌읍에 위치한 '카페 대피(DEPI)'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총 92km 코스로 이뤄졌다. 갈 때는 직접 운전대를 잡고 1.6 터보 엔진의 퍼포먼스를 테스트했고, 돌아올 때는 조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패밀리 SUV로서의 승차감과 정숙성을 동승자 입장에서 직접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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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먼저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차량 내외장을 보면, 외장 디자인은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바탕으로 강철 특유의 견고함과 역동성을 절묘하게 버무렸다.

전면부에서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건 수직형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DRL)과 간접조명 방식의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다. 차체가 시각적으로 훨씬 넓어 보이고, 차세대 SUV다운 자신감 넘치고 묵직한 인상을 완성했다. LED 헤드램프는 중앙에 일체형 디자인으로 배치됐고, 전면 범퍼도 바디컬러와 실버 가니쉬로 꾸민 스키드 플레이트 형상과 와이드한 공기흡입구가 세련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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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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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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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측면부는 기존 모델 대비 전장(+60mm), 전폭(+40mm), 휠베이스(+30mm)가 모두 늘어나 스탠스가 한층 듬직해졌다. 입체적인 펜더 볼륨과 선명하게 뻗은 수평 캐릭터 라인은 자칫 둔해 보일 수 있는 SUV의 측면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20인치 휠도 차체 디자인과 잘 어울리고, 전반적으로 박시하고 터프한 스타일링이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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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후면부도 전면과 일체감을 강조한 'H' 형태의 테일램프 디자인이 눈에 띈다. 입체적인 투명 렌즈 내부에 정교한 패턴을 심어 넣은 프리즘 리어 램프를 적용해, 점등 여부에 따라 화려한 그래픽으로 독창적인 시각적 효과를 연출한다. 리어범퍼도 스키드 플레이트와 클래딩 마감으로 보다 볼드하고 듬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만, 후면 방향지시등이 범퍼 하단에 자리한 것과 그 마저도 크기가 작은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이는 향후 페이스리프트에서 시인성 개선을 위해 꼭 변경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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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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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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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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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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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실내는 준중형 차급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상·하단이 분리된 플로팅 구조의 크래시패드는 탁 트인 개방감을 주며, 그 중심에는 16:9 비율의 대형 1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자리했다. 여기에 현대차 SUV 최초로 탑재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대형 언어 모델 기반의 AI 비서 '글레오 AI'는 음성만으로 차량 제어부터 여행 일정 추천까지 척척 해내며 탑승객에게 향상된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또 9.9인치의 슬림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운전에 필요한 정보들을 직관적으로 제공하고, 더블 D컷 스티어링 휠은 운전석의 스포티한 몰입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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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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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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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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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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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패밀리 SUV로서의 2열 거주성도 합격점이다. 2열 헤드룸을 기존보다 29mm 늘어난 1,031mm로 확보해 쾌적하며, 2열 도어 개방 각도를 기존 73도에서 83도까지 크게 넓혀 승하차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시트 착좌감도 좋고 2열 승객을 위한 도어 컵홀더와 센터 암레스트 컵홀더, 후석 송풍구, C타입 충전 포트 등 편의사양도 알차게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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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차량을 살펴보고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차량에 탑승했다. 신형 투싼의 1.6 터보 가솔린 모델은 심장과 뼈대를 모두 매만졌다.

기존 대비 최고출력을 13마력 끌어올린 1.6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기존 7단 DCT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조합해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여유로운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는 대폭 커졌지만 공기 흐름을 세밀하게 다듬어 공기저항계수(Cd)를 기존 0.33에서 0.30으로 획기적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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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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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복잡한 일산 도심을 빠져나가는 길,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환경에서 1.6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궁합은 기대 이상으로 매끄럽다. 기존 투싼의 7단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주던 저속 구간 특유의 미세한 꿀렁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노면 대응 능력이다.

튜닝 자유도를 높인 신형 서스펜션 밸브가 적용된 덕분에, 과속방지턱이 연속되는 이면도로나 포트홀, 고르지 못한 낡은 아스팔트 구간을 지날 때 불쾌한 충격의 모서리를 세련되게 다듬어낸다. 투박한 타격감을 서스펜션이 묵직하게 삼켜내고, 차체가 앞뒤로 들썩이는 피칭 현상을 빠르게 정돈해 일상 주행에서의 승차감이 한 체급 위의 중형 SUV를 타는 듯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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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이어서 킨텍스 IC를 빠져나와 탁 트인 자유로와 고속도로에 진입해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다. 193마력의 출력을 뿜어내는 1.6 터보 엔진은 거친 숨을 토해내며 신경질적으로 튀어 나가기보다, 끈기 있고 부드럽게 차체를 밀어붙인다. 특히, 시속 100km/h 이상의 항속 주행 중 추월을 위해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8단 변속기가 기민하게 단수를 찾아 물며 시원스런 가속감을 선사한다.

제동 성능 역시 페달을 밟는 양에 비례해 초반부터 후반까지 정직하고 부드럽게 꽂히며 운전자에게 확고한 신뢰를 준다. 조금 더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Sport)'로 변경하면 된다. 스티어링 휠이 좀 더 묵직해지고 스로틀 반응이 바짝 곤두서며 숨겨둔 역동성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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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고속도로 진입 전 굽이진 램프 구간이나 고속에서 급격하게 차선을 변경할 때, 풀체인지된 섀시의 탄탄한 밸런스가 두드러진다. 덩치가 커지고 전고가 높은 SUV임에도 앞바퀴 서스펜션과 차체 연결 부위 강성을 보강한 덕분에 차체가 바깥으로 쏠리는 롤링 현상을 기분 좋게 억제해 낸다.

또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꺾는 대로 앞머리를 예리하게 찔러 넣으며 궤적을 잃지 않아 불안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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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반환점인 카페 대피에서 고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조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운전석에서 느꼈던 탄탄함이 동승석에서는 쾌적한 안락함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감탄스러운 건 대폭 향상된 정숙성(NVH)이다.

대시 패널의 흡차음 패드를 대폭 보강하고 전석 도어 글라스 두께를 두껍게 처리한 덕에, 고속 주행 중에도 윈드실드를 때리는 풍절음이나 하부에서 올라오는 로드노이즈가 실내로 거의 침투하지 않는다. 옆 사람과 작은 목소리로 대화하거나 AI 비서에게 명령을 내리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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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사진=최태인 기자

한편, 6년 만에 환골탈태한 5세대 '디 올 뉴 투싼'은 더 이상 가성비로 타는 엔트리 SUV가 아니다. 중형 SUV를 위협하는 광활한 공간, 17인치 화면과 AI가 결합된 압도적인 디지털 혁신, 그리고 8단 자동변속기와 서스펜션 보강으로 완성한 주행 질감까지 타협 없이 채워 넣었다.

특히, 좁은 길에서 유용한 '기억 후진 보조'나 '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2(PCA-F)' 등 일상에서 꼭 필요한 안전 사양을 촘촘히 챙긴 점은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음을 증명한다. 준중형 SUV 시장의 룰을 다시 쓸, 가장 완벽하고 매력적인 선택지의 등장이다. 신형 투싼의 정확한 사양 및 트림별 판매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최태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ti19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