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국내건설업체의 수주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가 8일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86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월대비 2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수주는 토목이 삼척그린파워 1,2호기 석탄취급설비·연료하역부두 축조, 인천항 국제여객부두 1단계공사 등 발전 및 항만시설을 제외한 도로, 토지조성 등 여타공종의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29.6% 감소하며 2010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에 수주액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축은 세종시, 강남보금자리, 충북혁신도시 등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주택공급이 이어지고 삼척그린파워 연돌 통합형 종합건물,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적십자사 지방이전공사 등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의 동반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39.5% 증가했다.
민간부문수주는 토목이 설비투자 위축에 따른 플랜트, 기계설치공사 발주가 급감한데다 민자사업 위축, 토지조성 등 대부분 공종이 부진을 보인데 기인하여 전년동월대비 66.7% 감소했다.
건축은 부산, 안양지역의 재개발과 경기, 대구지역 등에서 신규주택의 공급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주거용이 전년동월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한데다 공장, 사무실 등 비주거용도 전년동월대비 47.5% 줄어드는 등 동반부진을 보임에 따라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대비 2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우리나라 거시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민간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재정조기집행에 따른 하반기 공공공사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등 건설경기 회복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