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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은 29일 경기 분당 두산타워에서 두산중공업과 '국내 기술 기반 친환경 수소터빈 발전소 실증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과 두산중공업 정연인 사장이 참석했다.
남부발전은 현재 운영 중인 복합화력발전소 내 가스터빈을 수소전소터빈으로 전환하는데 협력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전소발전소 조기 구축을 통해 수소사업 다각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에너지전환 시대에 신속히 대응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사회 진입을 선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정연인 사장은 "그린수소를 활용한 수소전소터빈을 발전소에 적용하면 탄소중립은 물론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남부발전과 협력해 이번 실증사업이 성공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소터빈은 기존 가스터빈에 액화천연가스(LNG) 대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발전이 가능케 하는 발전소 핵심 주기기이다.
수소터빈은 수소-LNG 혼합연료를 사용하는 수소혼소터빈과 100% 수소를 연료로 하는 수소전소터빈으로 구분된다. 두산중공업은 수소전소터빈은 물론 그 과도단계인 수소혼소터빈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앞서 지난 7일에는 한국중부발전과도 '80메가와트(㎿) 중형급 수소전소터빈 발전 실증사업 공동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실증사업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제철도 참여한다.
이 사업을 통해 중부발전은 충남 당진에 80㎿ 규모의 중형급 수소전소터빈을 적용한 신규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신규 발전소는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 중부발전은 발전소 운영과 유지보수를 맡고, 두산중공업은 수소전소 연소기 등 수소전소터빈 개발과 공급을 맡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발전소 설계와 시공, 현대제철은 수소의 공급과 부지 제공 역할을 맡는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탈석탄 이후 수소를 통한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수소전소터빈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부발전은 국내기술기반의 수소터빈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