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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여행가는 달' 교통·관광 공기업 '여행을 떠나요~'...한국철도 열차 특가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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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여행가는 달' 교통·관광 공기업 '여행을 떠나요~'...한국철도 열차 특가할인

정부 프로모션 더해 자체 특가할인 이벤트 대거 선보여..."민간 항공사 항공 요금처럼 탄력 운용"
관광공사·어촌어항공단도 관광객 밀집도 낮은 웰니스관광지·어촌체험 선정...무료·할인 이벤트도

한국철도(코레일) 관광전용열차인 '바다열차'의 승객들이 동해 바다를 보며 여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철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철도(코레일) 관광전용열차인 '바다열차'의 승객들이 동해 바다를 보며 여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철도
한국철도(코레일)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여행 활성화 정책에 부응해 KTX·관광열차 등 대부분의 열차에 다양한 특가할인 이벤트를 대거 선보였다.

또한 한국관광공사·한국어촌어항공단 등 주요 관광·여행 관련 공기업들도 11월 '여행가는 달'에 맞춰 관광객이 많이 몰리지 않는 여행지를 선정해 추천·할인 이벤트를 벌이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철도 '반값 KTX' 타임세일 이벤트...4인 묶음 60%까지 할인


한국철도는 오는 30일까지 KTX 승차권과 관광지 입장권·공연 관람권 등 지역여행상품을 패키지로 묶은 '철도관광상품'을 대상으로, 선착순 3만 명에게 열차 운임의 최대 50%를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벌인다.

이 프로모션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해 지난 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는 '2021 여행가는 달' 행사의 하나로, 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벌이는 여행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12일부터 동해산타·협곡·서해금빛·남도해양 등 4개 관광열차의 운행을 재개하고, 이 열차 예매고객 1만 명에게 선착순으로 운임의 최대 50%를 할인한다.

특히, 한국철도는 문체부 주도의 여행 활성화 프로그램과 별도로 '11월 11일 레일데이'를 맞아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KTX 승차권을 반값에 예매할 수 있는 '타임세일' 이벤트를 벌인다.

이 '깜짝 이벤트'는 오는 15~18일 운행하는 KTX 일부 좌석을 대상으로 하며 하루 2021석에 한정해 운임의 50%를 할인한다.

이보다 할인율이 더 높은 'KTX 4인 묶음특가'도 선보인다. 11일부터 21일까지 운행하는 열차를 대상으로 서울역~부산역 KTX의 경우 정가에서 58.6%를 할인한 9만 9000원에, 강릉선과 중앙선 KTX는 5만 원에 4인 묶음 승차권을 판매한다.

일렬로 늘어선 열차선로와 기차모양에 착안, 흔히 '빼빼로 데이'로 불리는 11월 11일을 지난 2011년부터 '레일데이'로 정해 매년 각종 프로모션과 봉사활동을 벌여 온 한국철도는 올해 레일데이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여행을 못한 점을 감안해 최근 5개월간 이용실적이 없는 철도회원 38만 명을 대상으로 11% 운임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레일데이 이벤트'도 벌인다.

레일데이 쿠폰은 KTX·새마을호·무궁화호 등 관광열차를 제외한 모든 열차 승차권 예매시 적용되며, 지급일부터 한달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철도가 문체부 주도의 프로그램과 별도로 자체 특가할인 프로모션을 대거 선보인 데에는 정부의 여행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열차 요금을 탄력적 운용 없이 정가대로만 받아왔다는 일각의 지적을 반영해 이 기회에 열차 요금도 민간 저가항공사의 항공 요금처럼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소비자 편익을 높이고 한국철도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달 1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저가항공의 경우 서울~부산 평일 일반석 최저요금이 2만 원대인 반면 KTX는 5만 원대의 정가를 받고 있다"고 말해 열차 요금체계의 경직성을 지적했다.

이에 한국철도는 박 의원에게 "열차별 인터넷 특가 적용대상을 확대하고 적절한 시기마다 다양한 특가 프로모션을 활성화해 KTX도 민간 항공사의 항공 요금처럼 시장수요에 맞게 할인상품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철도 정왕국 사장직무대행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이용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방역에도 더욱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관광공사·어촌어항공단, 관광객 밀집도 낮은 웰니스관광지·어촌체험휴양마을 소개

한국어촌어항공단의 어촌관광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서해안 갯벌체험 행사에서 관광객들이 조개를 캐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어촌어항공단의 어촌관광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서해안 갯벌체험 행사에서 관광객들이 조개를 캐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철도 외에 주요 관광·여행 관련 공기업들도 여행 활성화에 불을 지피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관광공사는 지난 6일 강원도 원주시 뮤지엄산에서 '제1회 한국 웰니스관광 페스타' 개막식을 개최해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오프라인 관광 행사를 시작한데 이어, 10일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을 만한 '비대면 안심관광지 9선'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전남 순천 순천만국가정원·만습지 ▲경북 울진 금강송 에코리움 ▲강원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등 소수의 인원으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강원·경상·전라권 각 3개씩의 관광지가 포함됐다.

관광공사는 각 관광지 소재 지자체와 함께 입장권 할인, 무료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어촌어항공단은 가족·연인 단위 여행객이 호젓한 여행과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어촌체험 휴양마을' 10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여기에는 ▲바닷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투명카누 체험과 해초비누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강원 양양 수산어촌 ▲갯벌체험·해변레포츠가 가능한 충남 보령 무창포어촌 ▲오토캠핑장을 운영하는 전남 함평 돌머리어촌 ▲갯벌체험과 낙지잡기가 가능한 경남 고성 동화어촌 등 전국 10개 어촌체험휴양마을이 포함됐다.

어촌어항공단은 이들 어촌마을 여행 활성화를 위해 SNS를 통한 경품 추첨 이벤트 등도 병행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의 일상회복과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해 주로 안전·치유(웰니스) 중심 관광지의 여행을 유도하는 동시에, 한국관광협회, 한국여행업협회, 전국고속버스운송조합 등과도 협력해 프로모션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다른 관광객들과 거리를 두면서도 자연에서 위로와 명상을 얻을 수 있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국민의 여행수요가 되살아나고 안전한 일상회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