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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부동산 저격수' 김헌동 SH사장 취임 "반값아파트 공급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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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부동산 저격수' 김헌동 SH사장 취임 "반값아파트 공급 주력"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부적격 판단에도 임명 강행
김사장 “토지는 공공이 보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정책 추진”

지난 15일 취임한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5일 취임한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에 김헌동(66)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임명돼 지난 15일 취임했다.

김 사장은 김세용 전 사장이 물러난 지난 4월 7일 이후 비어 있던 SH 사장자리를 약 7개월 만에 채우면서 앞으로 3년간 서울시의 공공주택정책 실행기관인 SH를 이끌게 된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일명 ‘반값 아파트(토지임대부 주택)’ 공급과 분양원가 공개 등 주요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동 사장은 취임식에서 “민간 현장에서 20년, 그리고 시민운동 20년 경험을 했으며, 특히 지난 17년 동안은 부동산과 주택가격의 거품을 빼기 위해 원인을 찾고, 대안을 제시해 왔다”면서 “서울의 주택과 주거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기 위해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 열정을 쏟겠다”고 피력했다.

김 사장은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 정책 추진으로 초기 분양 대금 부담을 덜고,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을 공급해 주택가격 안정화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H가 더 많은 택지 확보에 노력하는 한편, 확보된 토지의 개발방안 등을 제시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김 사장은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아든 김 사장은 쌍용건설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뒤 지난 1999년부터 경실련에서 20여 년간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며 ‘아파트 가격 거품빼기 운동’을 주도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서울시의회의 인사청문회 '부적격' 판단을 무릅쓰고 김 사장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 서울시는 “경실련에서 20여년 동안 부동산 시장 안정과 ‘부동산 가격 거품빼기’를 과업으로 삼아 현장에서부터 실천적 해법을 모색해 온 주택정책분야 전문가”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김헌동 신임 사장이 그동안 쌓아온 전문지식과 문제해결 능력을 통해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과 주거복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