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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 시즌, 국민연금의 선택에 기업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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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 시즌, 국민연금의 선택에 기업들 ‘긴장’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16개사 정기주총 의결권 행사 방향 심의 결정

국민연금이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제6차 위원회를 열었다. KB금융을 비롯한 한국앤컴퍼니, SK, HDC현대산업개발 등 총 16개사의 정기 주총 안건 중 이사·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정관 변경 등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하기 위해서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SK 정기 주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보고 반대했다. 나머지 안건은 모두 찬성했다.

SK이노베이션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에선 장동현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보고 반대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과하다고 판단해 반대하고 이외엔 모두 찬성했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정경구 HDC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보고 반대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권인소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훼손 관련 감독 의무를 소홀 했다는 이유로 반대 했다. 이사 보수 한도에도 반대했고 이외 안건은 모두 찬성했다.

동국제강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에서는 장세욱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과 감독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곽진수 사내이사 선임안은 찬성했다.

한국앤컴퍼니 주총에서는 조현범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보고 '반대'했으며 나머지 안건에 대해선 찬성했다.

하나금융 정기 주총 안건 중에선 이사 보수한도, 특별공로금 지급은 과다하다고 판단해 반대했으며 함영주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 등 이밖의 안건은 모두 찬성했다.
우리금융 안건 중에서는 송수영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 중요한 지분·거래 관계 등에 있는 회사의 상근임직원에 해당하는 이해관계가 있다고 보고 반대를 결정했다. 아울러 노성태·박상용·장동우 사외이사 선임안 등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정찬형 사외이사 선임안,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노성태·장동우 선임안 등도 반대를 결정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과다하다고 판단해 반대했으며 비상임이사 이원덕 선임안 등 나머지 안건은 모두 찬성했다.

또 KB금융 정기 주총 안건 중에서는 사외이사 김영수 선임에 대해 중요한 지분·거래관계 등에 있는 회사의 상근임직원에 해당하므로 이해관계로 인해 반대하기로 했다. 이사 보수한도도 과다하다고 판단해 반대했으며 이밖의 안건은 모두 찬성으로 결정했다.

카카오 안건 중에서는 이사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에 대해 '이사회 결의사항으로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반대했으며 이외엔 모두 찬성했다.

넷마블의 경우 김준현 사외이사 선임안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안관련 중요한 지분·거래관계가 있는 회사의 상근 임직원에 해당한다며 반대했다. 이사 보수 한도도 반대했으며 이밖의 안건은 모두 찬성을 결정했다.

이어 KCC글라스에 대해서는 정관 일부 변경안이 이사회 기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반대하고 나머지 안건은 찬성하기로 했다.

DGB금융 주총에서는 이사 보수 한도만 반대했고 한국투자금융의 경우 임원퇴직위로금 지급 규정이 과다하다고 판단해 반대했다. 셀트리온 안건의 경우는 모두 찬성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