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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본토 구매자들, 홍콩 부동산도 착착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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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본토 구매자들, 홍콩 부동산도 착착 접수한다

모기지 서비스 신청 건수 사상 최고치…비중 11.4% 차지

홍콩 라이언 록을 뒤로하고 있는 한 공공주택 지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라이언 록을 뒤로하고 있는 한 공공주택 지구. 사진=로이터
지난해 4분기 중국 본토 구매자들의 홍콩 모기지 신청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홍콩 부동산 시장에서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이 13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홍콩 거주 중국 본토 구매자들이 엠레퍼런스 모기지 브로커 서비스(mReference Mortgage Broker Services)가 처리한 모기지 신청의 11.4%를 차지하며, 이는 2018년 회사가 데이터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중국 본토로부터의 이주 관심도는 중국 정부의 엄격한 코로나19 봉쇄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 따라 급증했다. 홍콩은 특히 홍콩 정부가 정치적 격변에 따른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 인재 유치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최고의 이주 희망지로 부상하고 있다.

엠레퍼런스 수석 부사장인 에릭 쭤(Eric Tso)는 본토 출신 구매자들이 "시장의 한 축을 대표할 것"이라며 "그들은 홍콩에서 부동산을 살 수 있는 수입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고급 부동산보다 중간 가격 수준의 부동산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홍콩의 행정장관인 존 리는 지난 10월에 명문대학 졸업생뿐만 아니라 지난 1년 동안 적어도 250만 홍콩달러(32만 달러) 소득이 있는 사람들에게 2년 비자를 발급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은 또 현재 진행 중인 숙련된 인재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의 연간 쿼터를 연기하고 현지 출신이 아닌 졸업생의 체류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존 리 행정장관은 또한 일단 영주권을 취득한 비영주자에 대한 세금 환급을 제안하여 본토 사람들이 홍콩 주택에 투자하도록 장려했다. 홍콩 정부는 이미 지난 12월 도입된 재능 비자 프로그램 3800 신청 건수 중 60%를 승인했다고 싱가포르의 한 언론이 이번 주 보도했다.

홍콩 부동산 시장은 금리 상승과 인구 유출 속에 압박을 받아왔다. 홍콩 최대 부동산 에이전트인 센타라인 프라퍼티 에이전시(Centaline Property Agency)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매 주택 가격은 약 16% 하락했으며, 신규 주택과 2차 주택을 합치면 최소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