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26일 기준) 누적 기준 부도난 건설업체는 총 23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11곳)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면허별로는 종합건설사 8곳, 전문건설사 15곳 등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종합건설사 6곳 △전문건설사 5곳보다 각각 2곳, 10곳 증가했다.
부도 뿐 아니라 폐업 신고도 증가했다.
올해 1~8월 누적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330건으로, 전년 동기(266건) 대비 24.1% 늘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1303건에서 1410건으로 상승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 시장 분위기가 대출 규제 등으로 한풀 꺾이면서 건설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지방은 건설업 상황이 여전히 나빠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연말 부도 업체가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822가구다. 이 중 80.2%(5만7833가구)는 지방에 집중돼 있다.
분양 전망도 밝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100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전남 64.3 △광주 66.7 △경북·경남 86.7 등이 기준치에 미치치 못했다.
분양 경기에 대한 전망을 100을 기준선으로 보고 이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미분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