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신종자본증권 7000억 발행
호텔롯데·롯데물산이 자금보충 약정
신평사들 “차입금·PF채무 대응 가능”
“실적개선 필요…현금창출력 확대해야”
호텔롯데·롯데물산이 자금보충 약정
신평사들 “차입금·PF채무 대응 가능”
“실적개선 필요…현금창출력 확대해야”
이미지 확대보기2일 건설업계에게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전날 발표한 리포트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 확충에 따른 레버리지 지표 개선과 유동성 대응력 제고가 인정되나 부채성 자본으로서 스텝업 조항 및 상환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앞선 지난달 27일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사채의 한 종류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건설은 “이 사채는 재무건전성 확보(자본 확충)를 목적으로 발행되며 조달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자금보충 약정을 맺었다. 호텔롯데가 엘씨파트너스제일차, 엘씨파트너스제삼차에 4000억원, 롯데물산이 엘씨파트너스제이차, 엘씨파트너스제사차에 3000억원 규모의 자금보충을 약정했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기존 214.3%에서 172.0%로 하락할 전망된다.
이에 대해 한기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7000억원을 감안하면 롯데건설의 유동성 대응 규모는 약 2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만기 도래 차입금 및 운전자본부담, PF우발채무 등에 대응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1년 안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우발채무는 1조6000억원 수준으로 대부분 준공(예정)사업 및 본PF 전환이 가시화된 사업들”이라며 “유동성 리스크 확대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라 확보되는 장기자금을 비롯해 회사의 보유 현금유동성 및 추가 자금 조달여력,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계열사들의 재무적 지원 등을 통해 향후 PF유동화증권에 대한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두 신평사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도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올리지는 않았다.
한기평은 “금리 스텝-업 조항 등을 통해 발행자의 콜옵션이 사실상 강제된다는 점에서 부채성이 높은 수준”이라며 “재무 부담이 단기간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하나 계약 정산시점이 도래할수록 재무 부담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영업실적 개선을 통한 현금창출력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신평도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이자 유예 시의 누적적 지급 의무 등 부채적 성격이 존재하며 발행자에게 부여된 3년 이후의 콜 옵션과 스텝 업 조건을 고려할 때 리파이낸싱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며 “신용평가 관점에서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