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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의 롤러코스터 '주가와 투자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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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의 롤러코스터 '주가와 투자심리'

내츄럴엔도텍 5분차트. 내츄럴엔도텍 5분 차트를 보면 개장 초 엄청난 거래량이 터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내츄럴엔도텍 5분차트. 내츄럴엔도텍 5분 차트를 보면 개장 초 엄청난 거래량이 터진 것을 볼 수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내츄럴엔도텍이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개장 초반 대량거래를 동반하며 9거래일 만에 하한가 탈출 기대를 갖게 했다. 그러나 11시 10분 이후 내츄럴엔도텍은 주가가 꺾이며 결국 다시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날 한때 플러스권으로 올라서며 7.3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고점에서 산 투자자들은 단순계산으로 불과 몇 시간 만에 22% 이상 손실을 봤을 것이다.
도대체 누가, 왜 샀나 의문을 갖게하는 대목이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파문이후 상황이 바뀐 것은 없기 때문이다. 장 시작이후 5분 만에 500만주가 넘는 대량거래가 터지니 충분히 하한가 탈출을 기대할만 했다.

물론 이런 상황이 ‘단타선수’들에게는 먹잇감일 수가 있다. 그런데 거래량을 보면 일반 개미들도 상당히 많이 ‘전쟁’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폭증하며 하루 거래량이 4600만주가 넘었다. 외국인이 180만주 넘게 팔았고 개인이 120만주, 기관이 13만주 넘게 사들였다.

주식투자라는 게 꿈을 먹고 사는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종목은 정말 고도로 단련된 초단타 고수들의 영역이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산 주식이 하락하면 처음에는 현상을 부정하는 심리를 갖게 된다. “아니야 곧 반등할 거야”라며 팔지 못한다. 그 다음 더 떨어지면 “아니 이게 뭐야”하며 분노한다. 이때까지도 남 탓을 하며 자기 합리와에 빠진다. 그러다 회복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져야 포기한다.

내츄럴엔도텍 같은 종목은 기술적 분석이고 뭐고 백약이 무효다. 완전히 심리게임이기 때문이다. 탐욕이 자신을 지배하기 시작하면 투자는 멈추는 게 정석이다.
오죽하면 이름난 어떤 고수는 주식투자를 수도자의 길과 같다고 했을까?

주식투자는 최소한 기술적 분석 도구라도 들이대고 대응이 가능한 종목으로 해야 한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