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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트럼프 리스크'로 동반 하락세…중국·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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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트럼프 리스크'로 동반 하락세…중국·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1%↓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주영 기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글로벌 증시는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상태다. 전날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결정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처음으로 지지율 격차를 뒤집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출렁거렸다.

미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약세를 보이며 '트럼프 우려'를 반영했다.

2일(미국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43% 하락한 1만7959.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65% 내린 2097.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3% 낮은 5105.57에 장을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미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데 따른 불안이 증시에도 반영됐다.

대선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역전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 이후 시장 불안감이 커졌다. 이날 공개된 퀴니팩 대학 여론조사는 트럼프가 클린턴을 5%포인트 앞섰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증시 공포지수인 VIX지수는 2.5% 오른 19.02까지 치솟았다.

전날 유로존 증시/네이버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전날 유로존 증시/네이버 화면 캡처


유로존 증시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유럽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오는 8일)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4% 하락한 6845.42로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전날 1만370.93으로 무려 포인트(1.47%)나 급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4414.67로 55.61포인트(1.24%) 떨어졌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33% 하락한 2982.95로 바닥을 쳤다.

독일, 프랑스 증시는 직전 거래일에도 각각 1.29%, 0.86% 하락했지만 이날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유로스탁스50지수도 1.05% 떨어졌다.

한편 앞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1% 이상 빠지며 하락장을 연출했다.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71포인트(0.63%),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07.72포인트(1.76%)씩 내린 3102.73p, 1만7134.68p로 장을 마쳤다.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문가들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금융시장 상황이 극적으로 전개될 경우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앤서니 로스 애널리스트는 CNBC에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주식시장이 10% 떨어지고 다른 시장들과 외환시장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스는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시장에서 엄청난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며 S&P500지수가 11~13%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제유가와 금값은 엇갈렸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 합의 가능성의 후퇴로 하락한 반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78% 급락한 45.83달러를 기록 중이다. WTI가 45달러선으로 내려선 것은 1개월 만이다.

국제금값은 이틀 연속 뛰었다. 미국 대선 불안감이 고조된 것이 금값을 더욱 자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온스당 1308.20달러로 1.57% 급등했다. 한 달만에 1300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최주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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