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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청약광풍에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MTS 지연..."전산장애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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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청약광풍에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MTS 지연..."전산장애 아니다"

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투자증권
카카오게임즈 일반청약에 뭉칫돈이 몰리며 주관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특정시간에 접속자 폭주에 따른 일시지연으로 전산장애와 관계없다는 증권사 해명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일반청약에 새 역사를 썼다. 2일 한국투자증권 등 주관사에 따르면 일반청약 1일차를 마감한 결과 카카오게임즈의 첫날 청약 경쟁률을 427.45대 1을 기록했다. 하루동안 청약증거금은 16조4140억 원이 몰렸다.
일반청약 이튿날인 2일에 오전 10시 30분 현재 주관사 3개사에 접수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839대 1을 나타냈다. 일반투자자 배정물량 대비 경쟁률로 추산한 청약증거금은 32조2000억 원이다. 이미 사상최대 청약증거금(30조9889억 원)이 몰린 SK바이오팜의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투자자들은 일반청약을 하기 위해 공동주관사인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중심으로 몰리고 있다. 이들 공동주관사에 공모주 배정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전체 공모 물량(1600만 주)의 20%인 320만 주 가운데 공동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각각 176만주와 128만주가, 인수회사인 KB증권에 16만주가 배정됐다.

이같은 청약흥행 대박에도 주관사인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모두 환하게 웃을 수 없다. 온라인청약신청 등을 할 수 있는 MTS가 지연되며 투자자들의 눈총을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1일 일반공모주 청약에 투자자들 몰리며 MTS가 일시중단됐다. 이날 오전 9시 장개시 이후 일반청약 신청자와 주식투자자가 한꺼번에 물리며 약 15분동안 MTS가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청약희망자뿐아니라 경쟁률을 보려는 투자자는 물론 주식투자자까지 한꺼번에 몰리며 MTS 일부 기능이 지연됐다”며 “잠깐 멈춘 이후 모든 기능이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 2일차 일반청약에 한국투자증권 MTS가 말썽을 부렸다. 이날 오전 9시 18분부터 47분까지 약 30분동안 MTS 접속이 지연돼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순간트래픽이 몰리며 주요 화면이 늦게 뜨는 지연현상이 발생했다”며 “바로 조치를 해서 정상화시켰다”고 말했다. 전일 MTS일시 지연을 겪은 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온라인 공모청약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이들 증권사 모두 MTS일시 지연일뿐 시스템다운 등 전산장애는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MTS시스템이 다운되고 장애가 생긴 것은 아니다”며 “한꺼번에 트래픽이 폭주하며 기능이 느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도 “전산장애는 아니며 특정시간에 상상도 못한 많은 청약자가 몰리며 MTS도 지연됐다”며 “카카오게임즈 청약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조달한 자금을 인수합병(1,271억원)·해외시장 진출 확대(689억원) 등에 투입할 계획이며. 코스닥 상장일은 10일로 예정되어 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