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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계열 위너셋, 공정위는 무엇을 지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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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계열 위너셋, 공정위는 무엇을 지켜볼까?

위너셋 연결 종속회사 GS그룹 계열사와 거래액이 많다는 데 초점
위너셋 지분분포는 GS 오너가 3, 4세가 실질적으로 지분 10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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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계열사인 위너셋은 GS 오너가에서 실질적으로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기업으로 한때 연결기준 매출 3조원을 넘긴 바 있는 회사입니다.

위너셋은 지난 1990년 9월 7일 승산산업 주식회사로 설립되어 2000년 7월 1일 상호를 주식회사 곤지암리조트로 변경했고 대규모 소매점 운영을 주요 영업으로 했습니다. 당시엔 경기도 안산시에 소재한 총 연면적 7000여평 규모의 LG백화점(안산점)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곤지암리조트는 2005년 11월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의 상호를 주식회사 위너셋으로 변경했습니다.

위너셋의 설립은 GS그룹 허 씨 오너가를 중심으로 주주가 구성됐고 설립 당시 자본금은 10억원에서 수차례의 증자를 걸쳐 2001년 12월 31일 기준 자본금이 60억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위너셋의 자본금은 지난해 말까지 60억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4월 GS그룹의 지에스아이티엠(GS ITM)에 대한 일감몰아주기와 오너가의 사익 편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위너셋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위는 위너셋에 대해서는 석유화학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와 그룹사 간 연관성, 이에 따른 막대한 지분법 평가이익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너셋은 LG와 GS가 결별한 2005년 곤지암리조트에서 위너셋으로 사명을 바꾸고 GS그룹 계열로 편입됐습니다.

위너셋은 이때 GS건설이 보유한 LG아로마틱스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자회사로 두면서 석화 업종에 새롭게 진출했습니다.
위너셋은 그동안 리조트와 백화점 사업을 매각하고 현재 해외에 6개의 종속회사를 두고 지주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위너셋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영업수익(매출액)이 128억6203만원으로 전액 지분법이익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27억5971만원, 당기순이익은 105억8592만원입니다.

반면 위너셋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3조원을 넘어선 바 있고 통상 2조원 안팎의 매출 규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너셋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9219억원, 영업이익이 367억원, 당기순이익이 18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위너셋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인 칭타오 리동 케미칼(Qingdao Lidong Chemical)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6217억원, 당기순이익이 121억원에 달했습니다.

칭타오 리동 케미칼은 GS칼텍스와 기타 특수관계인의 지위에 놓여 있습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칭타오 리동 케미칼과의 매출액이 1조724억원 규모에 달했습니다.

공정위는 위너셋이 사실상 GS 오너가의 개인기업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 위너셋의 연결 종속회사들이 GS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액이 많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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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위너셋의 지분분포는 2001년 GS그룹 오너가 2세가 주요주주였으나 2021년 말에는 오너가 3, 4세로 지분이 넘겨졌습니다.

위너셋의 2001년 당시 지분은 오너 2세인 고(故) 허완구 승산 회장이 지분 37.4%,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 20.6%,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이 17.3%, 허승효 알토 사장이 15.0%, 기타 9.7%의 비율로 주식을 나눠 갖고 있었습니다.

위너셋은 2013년 말의 지분분포가 2021년 말까지 변동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위너셋의 지난해 말 기준 지분 분포는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이 지분 18.7%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위너셋은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10.1%,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7.7%, 허서홍 GS 부사장이 7.5%, 코스모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선홍 씨가 7.5%, 허창수 GS 명예회장의 장녀 허윤영 씨가 6.3%,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5.7%, 허창수 GS 명예회장의 외아들 허윤홍 GS 건설 사장이 지분 5.7%를 갖고 있습니다.

이 밖에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아들 허원홍 씨가 지분 5.4%, 허태수 GS 회장의 외동딸 허정현 씨가 지분 5.0%, 허치홍 GS리테일 상무 외 10인이 지분 26.1%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GS 오너가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일감몰아주기와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난 2018년 한때 위너셋을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위너셋의 실적이 저조해지면 기업가치가 떨어졌고 석유화학 경기가 점차 악화되면서 매각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너셋은 지난해부터 석유화학 경기가 풀리면서 실적이 나아졌고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67억원, 당기순이익이 181억원을 기록하면서 M&A 시장에서는 위너셋 매각 가능성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