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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계열 프로케어, 일감몰아주기 ‘원정’(?)으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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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계열 프로케어, 일감몰아주기 ‘원정’(?)으로 논란

지난해 태광그룹으로부터 받은 용역매출이 전체의 86% 달해
작년 순익 99.99% 배당금으로 지급…2020년에도 100% 가까이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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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GS그룹은 공정거래법이 강화되면서 일감몰아주기와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 기업이 12곳에서 30곳으로 급증한 바 있습니다.

GS그룹의 계열사 상당수가 오너가를 중심으로 한 가족경영 행태를 보이고 있고 지분 쪼개기를 통해 오너가가 나눠 갖고 있는 모습이어서 일감몰아주기와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당하게 되는 곳이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GS그룹 계열사 중 오너가 비중이 큰 개인기업들은 GS그룹으로부터 일감을 얻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GS그룹 계열사이지만 프로케어는 GS그룹 일감과 관계없는 태광그룹으로부터 일감을 받고 있어 일감몰아주기 ‘원정’(?)이라는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프로케어는 2014년 11월 6일 설립되어 빌딩 및 각종 시설 관리 용역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프로케어의 설립 당시 자본금은 5억원입니다.

프로케어는 설립 당시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의 두 딸인 허지안 씨와 허민경 씨가 각각 지분 50%을 갖고 있습니다. 프로케어는 2015년 1월 공정거래법에 따라 GS그룹 계열사로 편입됐습니다.

프로케어는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 135억원,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16억5908만6499원)을 기록했습니다.

프로케어는 지난해 배당금으로 16억59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지난해 순익의 99.99%를 배당금으로 몰아넣은 셈입니다.

프로케어의 이같은 배당정책으로 허지안 씨와 허민경 씨는 지난해 자본금 5억원으로 3배가 넘는 금액을 배당금으로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프로케어는 지난 2020년에도 순익이 14억6037만8196원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14억6000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 바 있습니다. 현금배당성향이 99.97%에 달합니다.

프로케어의 지난해 말 재무상태는 자본금 5억원, 자본총계 24억원, 부채총계 87억원, 자산총계 111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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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프로케어는 2014년 설립 당시 허지안 씨와 허민경 씨가 각각 지분 50%를 갖고 있었습니다. 허지안 씨와 허민경 씨의 지분은 올해 5월까지도 변동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프로케어는 지난해 매출액 135억원 가운데 GS그룹의 물량이 없지만 태광그룹 계열사인 티시스로부터 116억원의 용역매출을 따냈습니다. 프로케어가 태광그룹으로부터 받은 물량은 전체의 86%에 달합니다.

태광그룹 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등 시민단체는 태광그룹이 특수관계인에 포함되지 않는 친인척 기업에게 일감몰아주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바 있습니다.

이들은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이 GS그룹 계열사인 건물시설관리업체인 프로케어에 일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로케어가 용역매출을 수주한 티시스는 태광산업이 지분 46.33%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태광그룹의 계열사입니다. 티시스는 IT사업, 부동산관리사업, 건설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프로케어는 주 수입원인 흥국생명 광화문 본사와 서울 강남과 영등포 사옥, 흥국생명 연수원 등을 관리하면서 연간 100억원 가량을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이 태광그룹 고문으로 근무하면서 허승조 전 부회장의 부인이 고(故) 이임룡 태광 창업주의 장녀로 혼맥이 이어져 일감몰아주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호진 전 회장은 프로케어의 공동최대주주인 허지안 씨와 허민경 씨의 외삼촌입니다.

일각에서는 GS그룹 오너가에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아닌 태광그룹으로까지 일감몰아주기 원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공정위가 수박겉핥기 식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하기 보다는 일감몰아주기와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에 대해 엄정한 규제와 제재를 통해 우리 사회에 공정한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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