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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매도 끝나지 않았다…국제 금값 온스당 1600달러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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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매도 끝나지 않았다…국제 금값 온스당 1600달러도 위험

인도의 한 귀금속 가게에 비치된 골드바와 코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의 한 귀금속 가게에 비치된 골드바와 코인. 사진=로이터
금 가격이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초강세 및 장단기 수익률 역전을 낳으면서 2년 6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런 거시적 경제 환경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금 투자를 꺼리고 있으나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킷코 뉴스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 연준은 3회 연속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 뒤 2022년 말 기준 4.4%, 2023년 기준 4.6%로 최종 기준 금리를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이는 11월에 0.75%포인트, 12월에 0.5%포인트 추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바트 멜렉 TD증권 글로벌 상품시장전략 책임자는 "실질 금리가 상승 중이며, 이는 금에는 마이너스다. 높은 운송 비용과 높은 기회 비용이 자본 이탈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식의 매파적 태도는 미국 달러 랠리의 정점이 아직 멀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또한 금에는 악재다.

OANDA의 수석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인플레이션 하락 전에는 달러의 약세 전환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우리가 경제가 빠르게 약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제가 약화될 때, 달러의 정점을 보게 될 것이며, 금의 경우도 달러 정점을 지날 때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고 말했다.

다우지수가 지난 23일 연중 최저 수준에 도달하고 변동성이 더 커짐에 따라 금은 단기적으로 강한 랠리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야는 "우리는 아직 금을 사기 위해 강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현재 수익률을 어느 정도 제공하는 변동성 낮은 수단이 있다. 그로 인해 금 투자를 주저하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금은 주식시장이 흔들리면서 다시 안전한 피난처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억제가 필요하다. 인플레이션이 좀 더 완화되면, 곧 연준은 빠르게 매파에서 비둘기파로 바뀔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이 곧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멜렉은 지적했다.
금의 가장 큰 위험 구간은 온스당 160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모야는 "1600달러가 깨지면 1540달러부터 구매자가 줄을 서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멜렉 또한 금이 온스당 16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는 "변동성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다. 변동성이 커지면 마진콜도 늘어난다. 매입 포지션이 더 늘어날 수 없다. 금 투자엔 열악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금 시장은 오는 9월부터 다가올 고용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 멜렉은 "시장은 여전히 미국의 매우 타이트한 노동 조건과 임금 상승 압박이 계속 문제가 될 것이라는 암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컨세서스는 미국 경제가 9월에 3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실업률은 3.5%로 50년 만에 최저치에 가까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긍정적인 시각에서 이러한 수준의 금 가격은 구매자들에게 좋은 진입점이다.

멀렉은 "이것은 금 현물을 더 저렴하게 만든다. 바로 매수 기회다. 연준은 그들이 이중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면 연준은 2023년에 빠르게 역전할 수 있다. 실질 금리는 금에 훨씬 더 우호적일 것이다. 장기적으로 금은 투자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저항선이 1678~1680달러이고 지지선은 온스당 1580달러 수준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