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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구조상 결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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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구조상 결코 쉽지 않다"

RBC캐피털 "스페이스X의 테슬라 인수 유력…전액 주식 교환 방식 전망"
적정 인수 단가 480달러 제시…AI·위성·자체 칩 '테라팹' 시너지 주목
지분율 격차와 인수 프리미엄 난제…엔비디아·TSMC 우회 전략도 부각
일론 머스크의 실루엣과 테슬라 로고를 보여주는 일러스트.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의 실루엣과 테슬라 로고를 보여주는 일러스트.사진=로이터
최근 월가에서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 대기업 테슬라 간의 합병 가능성이 대두되며 구체적인 거래 방식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구조적인 장벽이 높아 실현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RBC 캐피털 마켓의 수석 주식 분석가 톰 나라얀은 19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두 회사의 결합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스페이스X가 테슬라를 인수하는 구조가 되어야 하며,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배구조 차이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현재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스페이스X의 의결권 85%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테슬라 의결권은 20% 수준에 그친다. 나라얀 분석가는 "스페이스X가 테슬라를 인수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프리미엄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테슬라 주당 480달러를 목표가이자 적정 인수 가격으로 제시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의 인공지능, 위성 통신, 데이터 센터 인프라와 테슬라의 로보택시 및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간 결합이 막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여왔다.
특히 이번 합병설의 장기적인 핵심 축으로 머스크가 추진하는 자체 칩 생산 프로젝트 '테라팹'이 지목됐다. 테라팹은 외부 파운드리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제작해 생산 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하는 구상이다. 나라얀은 "이는 엔비디아와 TSMC를 우회하려는 포석이며, 현실화된다면 업계 판도를 뒤흔들 엄청난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최근 로드스터 신형 모델을 공개하며 시장의 시선을 모았으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8% 하락한 367달러 선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기업공개를 거친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로 출발해 상장 첫날 150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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