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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22일(현지시각)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8일 하루 하락한 것을 빼면 테슬라는 지난 9일 이후 이날까지 10거래일 동안 9거래일을 올랐다.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지난해 12월 17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479.86달러를 조만간 돌파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테슬라를 둘러싼 우려가 22일 일부 불식된 것이 주가 추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날 테슬라는 1.91% 상승한 434.21달러로 마감했다.
목표주가 상향
이날 테슬라 주가 상승은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 알렉산터 포터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불을 지폈다.
최근 중국 출장에서 돌아온 포터는 21일 테슬라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매수 추천의견도 재확인했다.
포터는 전기차 경쟁이 심화하고는 있지만 ‘현실 세계’ 인공지능(AI)이라는 면에서 테슬라는 선두주자라고 못 박았다.
그는 그 어떤 논란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여전히 자율주행과 로봇 분야에서 최고의 투자 종목이라고 결론 냈다.
테슬라는 지난 6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고, AI가 훈련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배 PER
포터가 이날 상향 조정한 테슬라 목표주가 500달러가 현실이 되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670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목표주가 500달러는 아울러 테슬라의 내년 주당순익(EPS) 전망치에 비해 약 200배 높은 주가다. 주가수익배율(PER) 200배는 170배 수준인 지금보다 테슬라 주가가 더 고평가된다는 뜻이다.
포터는 테슬라 PER, 밸류에이션이 이처럼 높은 것은 테슬라가 시장을 뒤흔들기 위해 AI를 활용하기 때문이라면서 그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강조했다.
47%가 매수 추천
테슬라를 분석 대상에 포함하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일반적인 평가는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담당 애널리스트 47%가 테슬라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평균 추천 비율이 55%인 것에 비해 낮다.
이들이 제시하는 평균 목표주가도 현재 주가 수준을 크게 밑도는 336달러에 그치고 있다. 다만 이는 수개월 전 300달러에서 큰 폭으로 오른 것이기는 하다.
테슬라에 대한 평가가 박하지만 테슬라는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8일 마감가 기준 저점 221.86달러에 비해 지난 19일 마감가는 426.07달러로 상승률이 92%를 웃돈다.
1차 저항선 489달러
테슬라는 지난 9일 이후로만 주가 상승률이 23%를 넘는다.
단기간에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주가가 뛰었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이미 과매수 상태에 들어갔다. 팁랭스에 따르면 70% 이상이면 과매수 상태로 간주하는 테슬라 주가의 상대강도지수(RSI)가 현재 76.45에 이른다.
이는 테슬라 주가가 조만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트 분석가 케이티 스탁턴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 창업자는 과매수 구간에 들어서 있는 테슬라의 1차 저항선을 489달러로 판단했다.
주가 차트 흐름으로 볼 때 테슬라가 489달러 저항선에 맞닥뜨리면 주가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저항선은 지난해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79.86달러보다 높다.
차트로만 보면 테슬라의 사상 최고 기록 경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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