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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 핀테크 등 미래전략사업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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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 핀테크 등 미래전략사업 급성장

도요타·미즈호은행 등 일본 굴지의 거대기업들과 제휴…올해 라인페이 결제업소 100만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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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페이와 AI(인공지능) 어시스턴트 등 네이버 일본자회사 라인의 미래성장전략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일본언론매체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라인페이와 AI스피커 등 기타사업 매출이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최근 3년동안(2015~2017년 회계년도) 3배 이상 급속하게 늘어났다.
또한 라인은 지난해에는 도요타자동차와 노무라(野村)증권과 미즈호은행 등 일본 굴지의 거대기업들과 제휴를 맺는 등 눈에 띄게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라인은 광고사업을 핵심사업으로 해 커뮤니케이션 및 콘텐츠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벌이고 있으며 라인페이와 AI어시스턴트 등은 기타사업으로 다루고 있다.

라인은 지난 2017회계년도(2017년 4월~2018년3월) 전체 매출(1671억 엔)의 45%를 차지하는 광고사업에서 전년보다 33.9%나 늘어난 765억 엔을 올렸다. 커뮤니케이션사업 및 콘텐츠 사업은 성장이 둔화하거나 하락기조를 보이고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하지만 라인페이 등 라인의 기타사업은 액수로는 202억 엔으로 커지는 않지만 2015회계년도부터 3년간 매출신장률은 3.37배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라인페이의 결제액은 2017년에 4500억 엔을 넘어섰다. 글로벌계좌 등록자수는 400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월 거래건수는 1000만 건을 돌파했다. 로손, 대형약국체인 등 전국체인점 등을 포함한 가맹점망을 확대했으며 3대 은행을 포함 50개 은행과 제휴했다.

라인은 핵심사업인 광고에 이들 핀테크와 AI를 포함한 '전략사업'의 강화를 꾀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라인페이다. 라인페이를 중심으로 자산운용, 보험, 론 등 금융사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라인핀테크전략인 것이다.
2014년 시작된 라인페이는 프리페이드 카드(prepaid card)와 QR코드결제, 퀵 페이까지 기능을 확장해왔다. 라인 앱내에 내장돼 있기 때문에 전용앱을 별도로 깔 필요가 없어 발군이다.

또한 QR코드 결제에 한해 가맹점 도입비용 제로, 그리고 2018년 8월부터 3년간 수수료를 무료로 했으며 이용액과 순위에 따라 포인트적립률이 바뀌는 보급확대책을 강구했다.

이 결과 지난해12월 결산에서 ‘라인페이 스마트폰결제대응 예정인 업소가 92만 개를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100만 개를 달성할 것이 확실하다. 지난해 7월 120만 개소를 돌파한 라쿠텐(楽天)을 맹추격중이다.

라인이 '도입비용 제로, 결제수수료 무료'라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것은 막대한 결제데이터를 얻어 빅데이터를 축적해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라인으로서는 QR코드결제는 통과점에 불과한 셈이다.

AI어시스턴트 '클로바(Clova)'는 2017년에 스마트 스피커 '클로바 웨이브(Clova WAVE)', '클로바 프렌즈(Clova Friends)'를 출시했는데 클로바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120가지 이상이다. 스마트폰의 커뮤니케이션앱으로 성장해온 라인은 AI어시스턴트를 애프터 스마트폰의 플랫폼으로 판단하고 있다.

라인은 최근 클로바의 이용확대를 위해 도요타자동차와 제휴했다. 2018년 12월 판매되는 신형차부터 클로바를 차내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바오토'를 시작한 것이다. 운전중에 음성입력으로 라인메시지 송수신 및 음악재생, 목적지의 날씨를 조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라인은 핀테크사업 파트너로 라인증권 설립에는 노무라증권, 라인은행 설립에는 미즈호은행 등 대형금융사들과 제휴하면서 신참자에게는 장벽높은 시장진입을 위한 최대원군을 확보했다.

라인은 기타사업으로 핀테트와 AI와 함께 라인모바일사업도 벌이고 있다. 값싼 SIM사업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소프트뱅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소프트뱅크 지분 51%)

라인이 기존금융기관과 양호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일장일단이 있지만 디지털대 격변시대에 맞는 새로운 디지털증권, 디지털은행이 필요한 시점에 맞춘 제휴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라인은 커뮤니케이션 앱에서부터 핀테크와 전자상거래 등으로 '라인경제권'을 확대하면서 금융사업에서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

라인이 금융사업에서 패권을 쥐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금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신뢰' '신용'을 얻을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노무라증권과 미즈호은행과 제휴해도 얻는 것은 신용보완에 불과하다. 기술보다도 더욱 높은 이같은 장벽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