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간) 닛케이 아시아 리뷰에 따르면 차이나 샛콤은 5G 네트워크의 보급이 현실화되기 전에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지난달 미국의 버라이존(Verizon)과 한국의 3개 통신업체가 5G 서비스를 동시에 개시해 멀지 않은 장래에 이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차이나 샛콤이 역점을 두는 타개책은 육상 기반의 5G 네트워크가 접근할 수 없는 해양 시장을 키우는 데 있다.
차이나 샛콤은 현재 중국 최대 국영 해운기업인 COSCO등에 속한 5000척 이상의 선박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선박들은 오랫동안 위성 통신을 사용해 왔다.
한때 위성통신 기반의 전화 서비스를 이용했던 선박들에게 이젠 위성기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크루즈 승객들이 선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데도 필요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선들이 잡은 고기를 위성을 이용해 현장에서 바로 구매하는 '스마트 배송' 시장도 뚫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두 어선은 와이파이를 테스트하면서 서비스 사용료로 한 달에 6000위안(890달러)을 차이나 샛콤에 내고 있다. 차이나 샛콤은 향후 이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운회사들이 위성을 이용하는 폭은 앞으로 더 넓어질 전망이다.
덴마크의 선도적 물류 회사인 머스크(Maersk)는 지난 2015년 의약품과 고부가가치 냉장 제품을 위성통신 센서를 이용해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삼성중공업도 영국 위성통신업체 인말새트(Inmarsat)와 협력해 원격 기계 진단 및 장비 모니터링을 위한 센서를 설치했다.
차이나 샛콤은 5G와 인공위성이 결합한 하이브리드네트워크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즉 차량과 선박은 물론 사무용품, 공장, 로봇, 사물 인터넷 센서 장치의 인터넷을 연결하는 데 위성이 부분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도 디바이스를 인터넷에 접속시키기 위해 인공위성을 활용하는 시장이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7억5000만 달러 규모였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