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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제재로 5G 망 구축에 영향" 재점화…LG유플러스의 플랜B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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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제재로 5G 망 구축에 영향" 재점화…LG유플러스의 플랜B는?

LGU+ "보유 장비 충분해 5G 구축에 영향 없어"
증권가 "화웨이, 수도권 위주 피해 가능성 희박
화웨이 6개월치 부품 보유하는 등 시간 여유"
제재설 여파…LG유플러스 주가 전일비 7.7% ↓

최근 미국 국무부는 우리 외교부와 만난 자리에서 ‘화웨이 제재’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며 ‘LG유플러스’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LG유플러스의 플랜B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미국 국무부는 우리 외교부와 만난 자리에서 ‘화웨이 제재’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며 ‘LG유플러스’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LG유플러스의 플랜B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최근 미국 정부가 우리 외교부를 통해 ‘화웨이 제재’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며 ‘LG유플러스’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번지고 있다.

화웨이 통신장비 철수설은 최근 미국 국무부가 우리 외교부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사용 중인 화웨이 제품을 철수시켜야 한다"며 "'민감한 지역에 화웨이의 통신 장비로 서비스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으로 5G 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서울과 수도권 등에 화웨이 장비를 집중적으로 사용해 5G 망을 구축하고 있다. 전체 5G 통신망 중 약 30%를 차지한다.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돼 현재 LG유플러스 주가는 장중(오후 3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6.35%(950원) 떨어진 1만40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21일 런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우리 힘을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말하며 화웨이의 5G 기술이 미국의 제재에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에 응수한 상황이다. 미국과 화웨이 간 갈등이 고조된 데다가 이번 미국 정부의 요청설까지 불거지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화웨이 통신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가 5G 망 구축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화웨이 제품과 장비 사용에 대한 국민 여론이 더욱 악화될 경우 이통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현재 보유 장비가 충분해 5G 망 구축에 문제가 없다”며 “화웨이 이슈는 미중 무역분쟁의 일환으로서 중장기적 전망을 내려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LG유플러스가 실제 피해를 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2일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가 주로 수도권 지역을 커버하는데, 3.5GHz 커버리지 계획상 2분기 이후엔 충청·전라도의 삼성, 에릭슨과 수도권 남부·경상도의 노키아로 5G 장비 업체 변동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현재 화웨이가 이미 6개월치의 통신 장비 부품을 보유하고 있는 등 시간적 여유를 고려해도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