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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짐 로저스 "앞으로 수년간 역대 최악의 약세장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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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짐 로저스 "앞으로 수년간 역대 최악의 약세장 온다"

유명 투자자 짐 로저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수년간의 혹독한 약세장을 경고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유명 투자자 짐 로저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수년간의 혹독한 약세장을 경고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유명 투자자 짐 로저스가 수년간의 혹독한 약세장을 경고했다.

로저스 홀딩스 회장이기도 한 로저스는 1일(현지시간) "주식시장에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보도했다.
로저스는 최근 주식시장 반등은 극단적인 비관론을 뒤로 하고 한 동안 지속되겠지만 또 다른 궤멸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3각파도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 높은 부채 수준, 여기에 초저금리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할 때 시장은 심각한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고 그는 강조했다.

로저스는 "앞으로 2년 동안 내 생애 최악의 약세장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세계 주식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 속에 1분기를 급락세로 마감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최소 7조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와중에도 신흥시장, 선진국 주가 지수는 2008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1970년대 조지 소로스와 함께 전설적인 퀀텀펀드를 공동 창업한 로저스는 앞서 2018년에도 이같은 대규모 약세장 전망을 내놓은 적이 있다. 이동제한(록다운) 속에 기업부채가 급증하면서 그의 우려는 가중되고 있다.

그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급속한 회복은 없을 것으로 비관했다.
로저스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은 "극심한 손상을 감안할 때 신속히 회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막대한 규모의 부채가 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자산이 대세인 것도 코로나19로 기업 파산 위험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파산 위험이 적은, 부채가 적은 기업들로 몰리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로저스는 또 부채가 높지 않다면 강한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이번 약세장에서 비교적 덜 상처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그는 지금 자신이 미 달러를 '상당한 수준의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 주식 일부도 갖고 있다면서 일본 주식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관광, 운송, 항공, 농업 관련 주식들을 저가 매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