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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코로나19 정책 사사건건 반대 파우치 소장에 협박 있따라 경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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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코로나19 정책 사사건건 반대 파우치 소장에 협박 있따라 경호 강화

미 백악관의 신형 코로나19 관련 정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앤서니·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감염증 연구소 소장.이미지 확대보기
미 백악관의 신형 코로나19 관련 정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앤서니·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감염증 연구소 소장.

미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책팀의 얼굴로서 널리 신뢰받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79). 최근 그에 대한 협박이 잇따르면서 신변 경호가 강화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현지시간 2일 미국 연방 보안관국(USMS)이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을 대표하는 감염병의 전문가로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정례 기자회견에 항상 동석하고 있다. 이미 5,000명이 넘는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팬데믹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사실대로 제공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가 주장한 코로나19에 대한 의심스러운 해석과 위기 전망을 부인하면서 그는 보수파의 공격을 받게 됐다.

파우치는 이번 달 14일까지 외출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한 트럼프의 당초 안에 명확한 반대를 표명했다. 또 항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놓고도 신뢰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라는 대통령의 높은 평가를 수정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지지자들은 인터넷상에서 파우치가 대통령을 방해하는 딥스테이트(그림자 정부) 첩보원이라고 비난하며 거세게 공격하고 있다.

파우치 자신은 2일 신변의 안전에 관한 미 CBS TV의 질문을 일축하며 “정말 말도 안 된다. 우리는 이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책임과 일에 집중할 뿐이다.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