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Karen)’은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여성 이름으로 중년의 백인 여성이 개념 없는 행동을 할 때 쓰는 경멸적 표현으로 흔히 쓰인다. 최근 몇 달간 여러 사람이 오가는 매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카렌’으로 불린 중년여성들이 미국에서 다수 보도된 바 있다. 여기에 ‘스페이스’가 붙은 이유는 머스크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창업한 인물이라서다.
머스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조립공장의 조업 재개가 코로나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한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의 입장 때문에 자신의 생각대로 이뤄지지 않자 분노를 쏟아내며 다른 주로 공장을 옮기겠다고 했을만큼 적극적인 코로라 방역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론자다. 실제로 그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공장 부지를 사들여 기가팩토리5를 짓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대표에게 ‘스페이스 카렌’이라는 경멸적인 닉네임을 지어준 인물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의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에마 벨이라는 학생이다.
트위터에서 가짜뉴스를 볼 때마다 한마디씩 해온 그는 머스크가 최근 올린 문제의 글을 보면서 머스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바로잡아줘야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벨은 지난 15일 머스크를 겨냥해 올린 트윗에서 “머스크가 받은 항원 진단 검사는 분자 진단 검사보다 민감도는 떨어지지만 신속하게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 장점이므로 머스크가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결과는 매우 정확성이 높다는 뜻이고 음성판정 결과 역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페이스 카렌은 진단검사 결과가 가짜라고 주장했는데 진단검사의 특성도 공부하지 않고 수백만명이나 되는 팔로워들에게 그런 불평을 늘어놓는 것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