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통신사 안타라(ANTARA) 등 현지 언론은 24일 KCC글라스가 중앙자바에 위치한 바탕통합산업단지(Batang Integrated Industrial Zone) 내 47헥타르(47만㎡) 부지에 유리공장을 건설한다고 보도했다. 총 사업비는 5조 루피아(약 3900억 원)이다.
바탕통합산업단지 갈리 삭소노(Galih Saksono) 단장은 안타라와 인터뷰에서 “바탕통합산업단지 유리공장은 2년간 공사를 거쳐 오는 2023년 완공한 뒤 2024년부터 KCC글라스 대표제품인 산업용 유리를 양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갈리 단장은 “KCC글라스는 동남아시아 최대 유리 제조사로 바탕공장이 가동될 경우 연 1500명 신규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KCC글라스 인도네시아 바탕 유리공장 건설 사업에는 한국의 LG화학, 네덜란드 플라스틱파이프 제조사 웨이빈(Wavin B.V)도 참여한다.
KCC 관계자는 "아직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아마 현지 언론들이 미리 사업 내용을 보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내용에는 바탕 유리공장 건설은 물론 사업 참여에 따른 필요한 세제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랜드 바탕 시티는 3개 클러스터로 나눠 각 클러스터마다 ▲도로·철도·항만·연구개발(R&D)센터·첨단산업단지·발전소 등 산업인프라 ▲쇼핑센터아파트골프장 등 주거편의 인프라 ▲병원·경찰서·소방소·모스크(이슬람사원)·교육 등 공공인프라를 균형있게 배치될 계획이다.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지난해 6월 바탕통합산업단지를 방문해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국내외 입주기업 유치를 독려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한국뿐 아니라 일본·중국·대만·미국 등 해외 기업들을 상대로 바탕통합산업단지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