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성정이 이스타항공 우선매수권 행사 공문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면서 사실상 새 주인으로 확정됐다.
이 같은 실적 또는 보유 자산을 봤을때, 이스타항공을 정상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 이라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채권이 약 800억 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공항사용료와 항공유류비 등 법원에 신고된 회생채권 규모도 1850억 원에 이른다. 즉 총 2500억 원에 이르는 부채를 해결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에 더해 기업 정상화를 위해 추가적인 자금 투입도 요구된다.
일단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비용으로 100억 원이 필요하다. AOC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항공사가 운항개시 전(前) 안전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 시설, 장비, 운항 등의 체계를 갖췄다는 것이 종합적으로 확인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저가항공사(LLC)들의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수익을 내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후 재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650여명을 해고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 과정 때문에 노사갈등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업계 관계자는 “성정이 이스타항공 인수 후 정상화를 위한 자금력을 어느 정도까지 조달 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여러 LLC와의 경쟁을 뚫고 빠른 시일 내에 수익을 확보하는 것도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