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9일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올해 시공능력 평가를 발표했다.
2위는 현대건설(11조3770억 원)로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으며, 3위는 지난해 4위를 차지한 GS건설(9조9286억 원)이 차지했다. GS건설이 3위권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로 처음이다.
GS건설의 순위가 오른 것은 지난해 3위였던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8위로 하락하면서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신규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실적과 자산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DL이앤씨는 “올해 기업분할로 신설 법인으로 분류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경영평가를 받았다”면서 “사실상 경영평가가 유보된 것으로 경영평점은 1점, 실질자본금은 지난해 보다 3조 원 이상 낮게 책정돼 시공 능력의 약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정받지 못해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의 시평 순위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4~8위 기업들의 순위가 1단계씩 올라섰다. 4‧5위는 포스코건설(9조5157억 원)과 대우건설(8조7290억 원)이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현대엔지니어링(8조4770억 원)과 롯데건설(6조7850억 원)이 6‧7위를 차지했다.
9위와 10위는 HDC현대산업개발(5조6103억 원), SK에코플랜트(4조9162억 원)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주요 공종별 공사실적을 보면 토목업종 중 ‘도로’는 현대건설(7408억 원)·DL이앤씨(6235억 원)·대우건설(5611억 원), ‘댐’은 삼성물산(1934억 원)·DL이앤씨(428억 원)·현대건설(324억 원), ‘지하철’은 삼성물산(3456억 원)·GS건설(2403억 원)·두산건설(1280억 원) 순이다.
건축업종 중 ‘아파트’는 대우건설(4조1972억 원)·GS건설(4조1581억 원)·포스코건설(3조8045억 원)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공시하고 8월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 유자격자명부제·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