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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내 미국 제조 주문량 40% 감소…유럽·미국 무역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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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내 미국 제조 주문량 40% 감소…유럽·미국 무역량 증가

화물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항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물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항구. 사진=로이터
글로벌 수요 붕괴와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국 제조업체의 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외신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월드와이드 로지스틱스그룹 조 모나한 최고경영자(CEO)는 "수요 붕괴로 인한 아시아발 컨테이너 운임이 끊없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의 중국 제조 주문량이 40% 가까이 감소하면서 컨테이너 운임도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공급망 조사 회사 프로젝트44에 따르면 2022년 여름 말부터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선박 물량이 감소했으며, 8월 대비 11월 사이에 총 선박 컨테이너 물동량은 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HLS 분석가들은 2023년에 컨테이너 물동량이 추가로 2.5%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23년에도 주문량이 둔화 흐름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미국과 EU의 제조 주문 감소는 중국에서 더 많은 무역이 이동함에 따라 제조 허브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베트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매달 1만2500개의 회사가 문을 닫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24.8% 증가한 수치다.

중국으로부터의 주문 감소와 달리 프로젝트44가 분석한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경로의 무역 데이터는 20%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미국은 중국보다 유럽에서 더 많은 상품을 수입했다. 유럽 제조기업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과 싸우면서도 미국에 대한 수출과 투자를 늘리고 있다. 독일의 대미 수출은 9월에 전년 대비 거의 50% 증가했다. 프로젝트44에 따르면 독일의 기계 엔지니어링 부문은 2022년 첫 9개월 동안 미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거의 20% 늘었다.

아직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글로벌 역학 관계에 따라 무역 흐름도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년에 중국 경제가 완전히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 주문이 다시 돌아올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