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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딸기’ 대변혁 시동… 국립딸기연구센터 건립 위한 현장 소통의 장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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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딸기’ 대변혁 시동… 국립딸기연구센터 건립 위한 현장 소통의 장 열려

기후·병해충·인력난 돌파구… 진주, 딸기 산업 컨트롤타워 도약 기대
농진청·지자체·농업인 머리 맞대… “신품종 개발·국가 R&D 총력”
지난 4일 진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국립딸기연구센터 건립 관련 중앙·지방 현장소통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진주시농업기술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일 진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국립딸기연구센터 건립 관련 중앙·지방 현장소통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진주시농업기술센터


국내 과채류 생산액 1등 공신이자 글로벌 한류 농산물의 선두 주자인 ‘K-딸기’가 전례 없는 기후 위기와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새로운 백년대계를 위한 대수술에 돌입한다.

생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국가 차원의 전문 연구 거점 구축 논의가 본궤도에 올랐다.

진주시는 지난 4일 진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국립딸기연구센터 건립 관련 중앙·지방 현장소통 간담회’가 전격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는 대통령 지역 공약으로 추진 중인 연구센터 건립을 구체화하고, 일선 농업 현장의 절박한 요구를 국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핵심 소통 창구다.

이날 현장에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진주시농업기술센터, 경상국립대학교, 지역 생산자단체와 실제 영농에 종사하는 농업인 등 각계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기후변화와 수출 확대의 기로… ‘국가 차원 R&D’ 목소리 커져


한국산 딸기는 지난해 신선 딸기 수출액이 7,2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등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프리미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떨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과일 수출 품목 중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수출 성적표 이면에는 그림자도 짙다. 여름철 장기화하는 폭염으로 생육 장애가 잦아지고, 병해충의 발생 양상도 판이하게 달라졌다.

만성적인 농촌 인력 부족과 치솟는 생산비까지 겹치면서 농가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네덜란드나 일본 등 농업 선진국들이 데이터 기반 스마트 제어와 디지털 육종으로 무장한 것과 비교해, 우리나라도 단순 품종 개발을 넘어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국가 연구 인프라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농업인들과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기후 적응형 신품종 개발 △국가 단위 병해충 조기 예찰 체계 구축 △우량 무병묘 안정 생산 △디지털 육종 기술 고도화 △저장·유통·수출 통합 기술 지원 등을 국가 R&D의 최우선 과제로 건의했다.

‘최대 생산지’ 진주, 대한민국 딸기 컨트롤타워로 낙점되나


경남은 전국 최고의 딸기 생산 거점이자, 우리 토종 품종인 ‘금실’의 보급과 수출 확대를 진두지휘해 온 요충지다.

특히 진주시는 생산부터 육묘, 선별, 저장, 유통, 수출에 이르는 모든 산업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집적된 국내 최대의 딸기 수출 주산지다.

연구실의 성과를 곧바로 현장에 투입해 실증하고, 이를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베드' 조건을 갖춘 셈이다.

참석자들은 향후 건립될 국립딸기연구센터가 단순한 학술 연구시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딸기 산업의 명실상부한 '싱크탱크이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 농업 현장이 삼위일체가 되어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가동할 때 비로소 K-딸기의 글로벌 경쟁력이 반석 위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해숙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간담회는 국가와 지역, 연구 주체와 현장 농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딸기 산업의 생존과 미래 비전을 치열하게 고민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농촌진흥청 및 경남도농업기술원과 굳건한 공조 체계를 다져, 현장에서 발로 뛰며 체감한 생생한 의견들이 실효성 있는 기술 개발과 신속한 보급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ngec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