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30년까지 AI·반도체·바이오 집중 증원… 초장기 특별국채 투입해 인프라 확충
글로벌 톱 AI 연구자 41% 中 보유해 美(34%) 추월… 딥시크·키미 등 토종 모델 도약 뒷받침
2032년 대입 연령 인구 정점 전 '마지막 기회의 창'… "10년 뒤 학령인구 절벽 후폭풍" 경고도
글로벌 톱 AI 연구자 41% 中 보유해 美(34%) 추월… 딥시크·키미 등 토종 모델 도약 뒷받침
2032년 대입 연령 인구 정점 전 '마지막 기회의 창'… "10년 뒤 학령인구 절벽 후폭풍" 경고도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교육부는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국내 최고 명문 대학들의 학부 입학 정원을 총 7만 6,000명 순증하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수십 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이공계 인재 풀인 '엔지니어 배당금(Engineer Dividend)'을 극대화해 서방의 기술 봉쇄를 자체 원천기술 돌파로 무력화하겠다는 전략적 승부수다.
정부는 중앙 재정 예산과 초장기 특별국채를 전격 투입해 엘리트 대학의 첨단 연구 실험실, 기숙사, 복지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10월 6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이번 증원 정책은 청년 취업난 속에서도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반도체 및 AI 산업의 인력 미스매치를 정조준하고 있다.
AI·집적회로·생의학 집중 배정… "국가 핵심 기술 자립 강력한 동력"
궈펑(Guo Peng) 중국 교육부 발전기획사 사장(국장급)은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명문대 학부 정원 확대는 기초과학 및 첨단 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핵심 기술의 혁신적 돌파구를 촉진하여 국가의 중대한 전략적 우선순위를 강력히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증원된 정원은 AI, 집적회로(IC), 바이오 의약, 신에너지 등 인재 기근이 극심한 4대 핵심 전략 분야에 집중 배정된다.
실제로 중국 취업 정보 플랫폼 51job의 최신 캠퍼스 채용 통계에 따르면 집적회로 설계 분야는 지원자 1명당 일자리가 25개에 달했으며, 알고리즘 엔지니어링은 15개, 자율주행 분야는 14개로 극심한 인력 부족 현상을 보였다.
주요 공과대학들도 즉각적인 정원 확대에 착수했다.
난징의 둥난(東南)대학교는 AI, 반도체, 로봇공학 전공을 중심으로 정원 600명을 추가 배정하기로 했으며, 시안전자과기대(시디안) 역시 차세대 통신, 집적회로, AI 학과에 400명의 입학 정원을 늘렸다.
이번 조치는 2030년까지 중국의 세계적 연구중심대학 육성 프로젝트인 '쌍일류(雙一流·Double First-Class)' 대학 학부 정원을 10만 명 이상 확대하려는 국가 종합 계획의 일환이다.
'엔지니어 배당금' 효과 가시화… 글로벌 톱 AI 연구자 41% 장악
중국의 대규모 공학도 육성 정책은 이미 글로벌 테크 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졸 이상 공학 엔지니어 풀은 2000년 약 520만 명에서 2020년 1,770만 명으로 3배 이상 폭증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산하 카네기 중국 싱크탱크가 발표한 최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자 중 41%가 중국 기관 및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34%)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방대한 엔지니어 풀을 기반으로 딥시크(DeepSeek)와 문샷 AI의 '키미 K3(Kimi K3)' 등 토종 AI 파운데이션 모델들이 미국의 최신 모델들을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 내에서는 AI 기술 리더십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국의 최첨단 칩 수출 통제 속에서도 중국이 풍부한 수학·컴퓨터 공학 인력을 활용한 알고리즘 최적화로 하드웨어 열세를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032년 대입 인구 정점… "10년 뒤 학령인구 급감 역풍 대비해야"
그러나 이번 정원 확대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해법인지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정산제(Zheng Shanjie)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은 지난 3월 중국의 중·고교 학생 수가 2026년, 2029년, 2032년에 걸쳐 연쇄적으로 최고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단기적으로는 늘어나는 수험생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명문대 정원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정점이 지난 이후의 구조조정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중국 21세기교육연구소의 슝빙치(Xiong Bingqi) 소장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명문대 선호도가 높아 입학 정원 확대 요구가 거세지만, 약 10년 뒤 인구 정점이 지나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 확장된 고등교육 기관들이 심각한 정원 미달과 과잉 설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급락이라는 거대한 인구통계학적 위기를 앞둔 중국이, 남은 5~10년의 인구 정점기를 활용해 미국을 뛰어넘는 첨단 기술 인재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을지 전 세계 테크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