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구 중 영유아 순이동지수 13.60 최고…서울서 10년간 1만56건 순유입
보육·돌봄 조직 일원화, 어린이영어도서관·어린이회관 등 가족 중심 생활 인프라 확충
보육·돌봄 조직 일원화, 어린이영어도서관·어린이회관 등 가족 중심 생활 인프라 확충
이미지 확대보기이현재 하남시장은 13일 국별 주요 핵심업무 점검회의에서 최근 발표된 영유아 인구이동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증가하는 양육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민 중심의 보육·돌봄·교육 정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이번 성과가 33만 하남시민과 공직자가 자부심을 가질 만한 결과라고 평가하면서도, 단순한 인구 유입을 넘어 실제 양육환경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중요한 것은 '전국 1위'라는 숫자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아이를 키우는 일상에서 변화를 직접 체감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하남을 선택한 가족들이 '하남에 오기를 정말 잘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고 촘촘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하남시의 영유아 순유입은 국토연구원 학술지 '국토연구' 제130권(2026년 9월)에 게재된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서울대학교 국토문제연구소 문소현 연구원의 논문 '출생지역과 양육지역의 공간적 분리: 출생코호트 규모와 영유아 이동 분석'에 따르면 하남시의 영유아 순이동지수(NMI)는 13.60으로 전국 229개 시군구 중 가장 높았다.
연구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만 0~5세 영유아의 지역 간 이동 자료와 2011~2025년 출생아 수를 연계해 출생지역과 양육지역의 관계를 분석했다.
하남시의 순이동지수는 과천시 11.35, 예천군 10.05, 화성시 7.50, 김포시 7.47을 웃돌았다.
출생규모지수(BSI) 역시 1.64로 전국 시군구 평균을 웃돌아 하남시는 연구에서 '다출생·순유입형' 도시로 분류됐다.
서울에서 하남으로 이동한 영유아의 순이동은 지난 10년간 1만56건으로 집계됐다. 남양주 1만1건, 고양 9752건, 김포 9331건보다 많은 수치다. 이는 하남시가 수도권 내 영유아 가구의 주요 순유입 지역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도시 주거환경과 교통망 개선…가족 정주여건 확대
하남시는 영유아 순유입의 배경으로 주택 공급 확대와 교통 접근성 개선, 보육·돌봄 기반 확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구에서 확인된 전국 영유아의 지역 간 이동 사유는 주택이 39.2%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 25.2%, 직업 21.1% 순으로 나타났다.
하남시는 미사·감일·위례 등 신도시 조성에 따른 주거지 확대가 자녀를 둔 가구의 유입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지하철 5호선 하남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과 출퇴근 편의성이 개선된 점도 정주환경의 주요 변화로 꼽고 있다.
보육 분야에서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가족돌봄 지원, 긴급보육서비스 등을 통해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이는 데 힘써왔다.
다만 주거·교통·보육 여건의 개선이 순유입에 미친 영향은 하남시의 자체 해석으로, 개별 정책의 효과가 이번 연구에서 직접 입증된 것은 아니다.
보육·돌봄체계 통합…성장 단계별 지원 공백 최소화
하남시는 영유아 가구의 유입 증가에 맞춰 보육시설 확충과 돌봄서비스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국공립어린이집 68곳과 긴급보육서비스 2곳을 운영하며 지역 내 보육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오는 26일 조직개편을 통해 영유아와 아동, 초등학생 돌봄업무를 보육정책과 중심으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기존의 보육과 돌봄 기능을 연계해 자녀의 성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보다 체계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시간제 보육과 주말·휴일·24시간 보육을 비롯해 아침돌봄과 학교돌봄을 연결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맞벌이 가정을 비롯해 다양한 양육환경에 놓인 시민들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 이용 시간이나 자녀의 연령에 따른 서비스 공백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 시장은 관련 부서에 영유아 순유입이 많은 생활권의 어린이집 대기 현황과 긴급돌봄 수요, 시설 접근성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지역별 인구 특성과 실제 이용 수요를 반영해 필요한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어린이영어도서관부터 교산 학교복합시설까지…교육·문화 기반 확대
시는 보육과 돌봄을 넘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시설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어린이영어도서관 개관을 추진하고, 2027년에는 어린이회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시설을 통해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 가족 단위의 교육·문화활동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교산지구에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학교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지난 8월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교산 학교복합시설은 총사업비 약 481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실내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생활문화센터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교육·체육·문화활동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시설 확충과 돌봄체계 개편을 연계해 영유아기부터 학령기까지 자녀의 성장 과정에 필요한 생활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구 유입 성과 넘어 정주 만족도로…가족 중심 도시정책 강화
이번 영유아 순이동지수 전국 1위는 하남시가 자녀를 둔 가구의 주요 이동 목적지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동시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양육가구의 수요에 맞춰 보육시설과 교육·문화 인프라, 생활권별 돌봄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과제도 제시한다.
시는 앞으로 지역별 영유아 인구 분포와 보육 수요를 면밀히 살피고, 시설 확충과 행정서비스 개선을 병행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주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재 시장은 "앞으로 보육·돌봄·교육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도 함께 확충해 시민들이 하남에서 일하고 아이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수도권 1등 직주락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영유아 순유입이라는 인구 변화에 맞춰 보육과 교육, 문화, 일자리 정책을 연계하며 가족이 생활하기 편리한 도시환경 조성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지은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