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우회 수출 제한 합의 도출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주가 반등 없이 제자리
마크롱·메르츠 단일시장 배제 제재 수단 마련 촉구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주가 반등 없이 제자리
마크롱·메르츠 단일시장 배제 제재 수단 마련 촉구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주간 경제·금융 전문 매거진 배런스는 10월 15일(현지시각)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 무역 담당 집행위원이 베이징을 방문해 이 같은 양보를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유럽의 부진한 자동차산업을 자동으로 구제하고 무역적자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완성차 주가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 하이브리드차 제한 합의의 배경
중국산 하이브리드차는 지난 18개월 동안 유럽연합의 전기차 관세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며 수출량이 4배로 급증했다. 유럽연합의 대중국 상품 무역적자는 팬데믹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올해 사상 최대인 4000억 유로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온다.
앤드류 스몰 유럽외교협회 아시아 프로그램 책임자는 중국이 수년간 무시하던 태도를 바꾸어 무언가를 얻어냈다는 사실 자체가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10월 5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공동 서한을 보냈다. 두 정상은 무역 왜곡 행위자를 단일 시장에서 배제하는 것을 포함한 신뢰할 수 있는 제재 수단 마련을 촉구했다.
빌프리드 마르텐스 유럽연구센터 선임 연구원 디미타르 릴코프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오랫동안 온건한 태도를 취해온 독일이 이 서한에 동참한 것을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했다.
완성차 주가는 반등 없이 제자리
합의 소식에도 폭스바겐과 BMW, 메르세데스-벤츠의 주가는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세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3분의 1 이상 하락한 상태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폭스바겐 주가는 지난 5년간 4분의 3이나 떨어졌으며, 현재 주가는 이론적 적정 가치보다 8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상승 여력이 50%에 달한다고 모닝스타는 추산했다.
전기차 수익성 악화와 통상 환경의 이중 압박
자동차 업계 분석가 마티아스 슈미트는 중국 경쟁업체의 등장과 배터리 비용 부담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의 마진이 한 자릿수 후반대에서 3~4% 수준으로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슈미트는 올해 유럽연합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이 2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바겐과 프랑스 경쟁사 푸조가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중국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약 15%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유럽연합의 대중국 강경 대응은 다른 요인들로 제약을 받는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의 영향으로 2026년 첫 8개월 동안 유럽연합의 대미 수출이 16% 줄었으며, 유럽의 탄소 감축 목표 역시 중국산 장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릴코프는 유럽의 그린딜로 막대한 부가 중국으로 이전되었다고 지적했으며, 스몰은 자동차보다 유로화 기준으로 10배 많이 수입되는 전자 장비와 기계류 등 광범위한 영역에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