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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전세대출 금리 인하…인하 행렬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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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전세대출 금리 인하…인하 행렬 이어지나

전세대출 금리 최대 0.86%포인트 인하 결정

서울 시내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세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86%포인트 낮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내년 4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신규코픽스(6개월 변동) 기준금리 전세대출(신규 및 연장)에 한해 금리 인하에 나서기로 했다. 금리가 인하되는 상품은 우리전세론, 우리WON전세대출, 우리스마트전세론, 아이터치(i-Touch) 전세론 등 총 4가지다. 보증기관에 따라 0.65%포인트(서울보증), 0.85%포인트(주택금융공사 보증) 인하되며, 취급 한도 소진시 조기 종료된다.
우리은행이 전세대출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은 금리가 치솟으면서 세입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진 탓이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연 5.19~7.33%로 금리 상단이 7% 중반대다.

전세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은행권 전세대출 잔액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세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은 전세대출이 치솟자 월세로 전환한 가구가 늘어난 탓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전세대출 잔액은 1조원이 줄었다. 전세대출이 감소한 것은 전세대출 관련 통계를 모은 201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올 들어 10월까지 전국 전월세 거래량 20만5206건 중 월세 비중은 51.8%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7%포인트 늘었다.

우리은행이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다른 은행들도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금리 인하를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며 "다른 은행 대비 전세대출 금리가 높은지 면밀히 살펴보고 인하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