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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지난해 순이익 2631억원…'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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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지난해 순이익 2631억원…'사상 최대'

출범 5년 만에 고객 수 2000만명 돌파…MAU 1644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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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8일 지난해 2631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2021년보다 28.9%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다.
연간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50.8% 성장한 1조605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7.5% 증가한 3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성장세가 이어진 것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의 성공적 시장 안착,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2021년 말 30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33조1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저원가성 예금이 61.3%의 비중을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9000억원에서 27조9000억원으로 2조원 늘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편의성과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취급액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900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플랫폼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1년 전보다 18% 늘어나 연간 21조원을 기록했고 결제액 기준 시장 점유율도 11.9%를 기록했다.

증권사 주식 계좌는 지난해 94만좌가 신규 개설되면서 누적 614만좌가 개설됐다. 연계대출은 누적 취급액 5조7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제휴 신용카드는 누적 57만장이 발급됐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으로 1년 전(2조4643억원)보다 7798억원 증가했으며 잔액 비중도 2021년 말 17%에서 작년 말 25.4%로 8.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042만명으로, 출범 5년 만에 고객 수 2000만명을 돌파에 성공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역대 최다인 1644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은행·빅테크 간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올해부터 다양한 신규 상품·서비스 출시로 수익 다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지난달 말 기준 모임원 수 1400만명의 모임통장과 누적 1662만좌가 개설된 26주적금의 계보를 잇는 카카오뱅크만의 새로운 수신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카카오뱅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카카오뱅크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