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은 (성장률) 전망치와 KDI의 전망치를 비교해 보면 KDI 전망치가 오히려 높아서 (KDI가 한은보다)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 역시 이날 발표한 8월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월(2.5%)보다 0.1%p 낮춘 2.4%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KDI가 제시한 성장률이 한은보다 소폭 낮지만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전망의 차이라기보다는 KDI에서는 내수나 경제성장에 좀 더 중점을 둬서 정책 제안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은) 물가 안정과 함께 금융 안정에도 유의해야 되고 금융 안정 목표에 조금 더 무게를 줘서 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결과의 정책 제안을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예상보다 내수 회복이 더디다는 점은 이 총재도 인정했다. 그는 "내수 상황에 대해서는 분명히 (한은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동결한 것은 금융 안정 측면의 무게를 8월에 더 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