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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2천억 후순위채 발행에 6380억 몰렸다…우리금융 편입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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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2천억 후순위채 발행에 6380억 몰렸다…우리금융 편입효과 ‘톡톡’

AA+ 신용등급 상향·K-ICS 177% ‘탄탄’
역대 최저 스프레드로 시장 신뢰 입증
동양생명 사옥 전경. 사진=동양생명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동양생명 사옥 전경. 사진=동양생명 제공
동양생명이 역대 보험사 후순위채 중 가장 낮은 스프레드(89.5bp)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신용등급 상향과 자본건전성 관리 역량이 시장의 강한 신뢰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29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이번 후순위채 금리는 3.65%로 지난 28일 기준 국고 5년물 금리(2.755%) 대비 스프레드가 89.5bp에 그쳤다. 이는 기존 보험사 발행 후순위채보다 약 30bp 낮은 수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당초 1,000억 원 규모로 계획된 수요예측에는 6,380억 원의 주문이 몰리며 6배가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은 최대 발행 한도인 2,000억 원 발행을 결정했다. 시장의 높은 수요는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확대된 재무적·영업적 지원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동양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을 AA+로 한 단계 상향했다. 그룹의 탄탄한 재무 구조와 연계 영업을 통한 수익 개선 가능성이 등급 상향의 주요 배경이다. 투자자 대상 IR(기업설명회)에서도 그룹 시너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확인됐다.
동양생명은 2분기 기준 K-ICS(지급여력비율) 177%로 금융당국 권고 수준을 크게 웃돌며, 견고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이 완료되면 지급여력비율은 약 8%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이번 발행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우리금융그룹 일원으로서 안정적인 자본구조와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