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6.1원 오른 1555.2원 개장
이미지 확대보기달러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삼중고'가 겹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원·달러 환율이 이번 주 내내 상방 압력이 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23분 기준 1549.8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0.7원 오른 값이다.
이날 환율은 16.1원 오른 1555.2원으로 주간장을 개장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3월 6일(1590.0원)이후 17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환율은 △미국 고용 지표 개선에 따른 달러 강세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유가증권시장 연속 순매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재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등 이른바 '원화 트리플 약세' 요인이 겹치며 최근 한 주 사이 50원 가량 급등했다.
이 같은 상방 압력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주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 조정, 즉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 속에 미국 5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경계감 등이 달러화의 추가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미국과 이란간 종전 협상 불확실성 지속도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는 재료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달러 추가 강세 우려 속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수급 우려 지속 등이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정부의 시장 개입이 추가 상승 속도를 제어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일 재료는 부재하다"면서 "이란 불확실성 리스크 지속도 환율에 부담 요인으로, 이번주 원·달러 환율 밴드는 1530~1590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 또한 보고서를 통해 "환율은 외국인 주식 매도세로 인한 달러 수요에 상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면서 "다만, 외환 당국의 강력한 매도 개입 단행 시 일시적으로 급격한 하락 가능성도 존재해, 외국인 수급과 환율 상방 쏠림, 그리고 당국의 개입을 경계하며 큰 위아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과거와 달리 경상수지보다 자본수지와 외국인 자금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한국이 견조한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유미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소비자물가와 6월 FOMC를 앞둔 정책 불확실성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우세한 상황으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의 상방 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국제유가와 미국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환율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국내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불확실성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완화될경우 환율은 점진적으로 하락 안정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