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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지방은행, 2금융 예금금리 역전… 저축은행, 대출규제·연체 부담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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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지방은행, 2금융 예금금리 역전… 저축은행, 대출규제·연체 부담 '주춤'

은행권 최고 연 4%대…5대 은행 보름 새 11조 유입
저축은행 연 4% 이상 113개→42개… 연체 부담에 축소
대출 여력이 없어진 2금융권의 예금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 사진=GPT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대출 여력이 없어진 2금융권의 예금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 사진=GPT생성
시중·지방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저축은행은 대출처 부족으로 수신 경쟁에서 숨고르기 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연 4%대 상품이 등장하는 동안 저축은행 평균금리는 3%대에 머물면서, 높은 금리를 앞세웠던 저축은행의 예금 유치 경쟁력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80%로, 7월 말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4% 이상을 제공하는 상품도 7월 말 113개에서 이달 42개로 줄었다.

반면 시중은행은 금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의 1년 만기 최고금리는 연 3.6%다. 신한은행은 최고 연 4%, 농협은행은 최고 연 3.9%의 특판을 내놨다. 다만 특판에는 우대조건과 판매·가입한도가 있다.

지방은행에서는 부산은행이 최고 연 4.2%의 ‘Only One 주거래 우대예금’을 출시했고, 경남은행은 ‘The든든예금(시즌2)’ 금리를 연 4.1%로 올렸다. 부산은행 상품은 급여이체와 카드 이용 등 거래조건에 따라 우대금리가 달라진다.
금리 인상과 함께 자금 유입에도 속도가 붙었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16일 1024조1406억원으로 9월 말보다 11조1943억원 늘었다. 보름여 만에 9월 전체 증가액인 7조7144억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은 자금을 모아도 대출로 운용할 여지가 크지 않다. 올해 1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수신은 7조392억원 늘었지만 여신은 2조44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PF 부실 정리와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연체 부담까지 겹친 영향이다. 6월 말 연체율은 6.26%로 지난해 말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저축은행 수신은 한도 확대 직전인 지난해 8월 말부터 올해 7월 말까지 2.76% 증가해 예금은행 증가율 6.40%를 밑돌았다. 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늘었어도 증시 투자 수요와 좁아진 금리 차이 속에 대규모 자금 이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저축은행은 예금금리를 높여 자금을 유치해도 이자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은행권과의 금리 차이가 좁아진 상황에서 수신 확보와 조달비용 관리 사이의 균형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