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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가 가장 큰 부담”…구미 청년 1,900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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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가 가장 큰 부담”…구미 청년 1,900명 몰렸다

구미형 청년월세 지원 추가 모집…월 최대 10만원·최장 24개월 지원
청년 주거비 부담 완화 기대…월세 넘어 공공임대·보증금 지원 등 연계 필요
구미시가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구미형 청년월세 지원사업’ 추가 모집에 나선 가운데, 청년들이 안정적인 주거생활과 지역 정착을 기대하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사진=AI가 생성한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구미시가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구미형 청년월세 지원사업’ 추가 모집에 나선 가운데, 청년들이 안정적인 주거생활과 지역 정착을 기대하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사진=AI가 생성한 이미지
구미시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현실적인 생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구미시가 추진하는 ‘구미형 청년월세 지원사업’에 상반기에만 약 1,900명이 신청하면서 당초 계획 인원에 육박했다. 조기 마감까지 이어지면서 청년층의 주거지원 정책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구미시는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이달 2일부터 ‘구미형 청년월세 지원사업’ 추가 모집에 들어갔다.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 상반기 1,900명 신청…청년들에게 ‘월세’는 현실적인 부담


구미형 청년월세 지원사업은 19~39세 무주택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중위소득 120% 이하, 재산 1억2,200만 원 이하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월 최대 10만 원씩 최대 24개월 동안 지원받을 수 있다.

당초 구미시는 상·하반기를 합쳐 총 2,000명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상반기에만 약 1,900명이 신청하면서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월세 지원액은 월 최대 10만 원으로 전체 주거비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취업 초기 청년들에게 매월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월세 일부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들은 월세뿐 아니라 관리비와 교통비, 식비, 통신비 등 각종 고정지출을 동시에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월세 지원은 단순한 현금성 지원을 넘어 청년의 초기 정착을 돕는 생활안정 정책으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월 10만원도 도움이 된다”…청년 체감형 정책으로


청년 주거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지원 규모뿐 아니라 실제 청년들이 얼마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구미형 청년월세 지원은 온라인과 행정복지센터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청년들이 복잡한 절차 때문에 지원을 포기하지 않도록 신청 안내와 상담을 강화하는 것도 정책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현장에서는 월세 지원뿐 아니라 청년들이 실제로 원하는 주거 형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청년층 관계자는 “취업을 하면서 독립하는 청년들에게 가장 먼저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주거비”라며 “월세 지원과 함께 청년들이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도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은 “월세뿐 아니라 보증금 마련도 부담이 되는 만큼 다양한 주거지원 제도가 한눈에 보이고 자신에게 맞는 정책을 쉽게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은 실제 정책 수요가 월세 지원 하나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 국토부 청년월세 사업도 호응…총 750명 지원


구미시는 자체 사업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청년월세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국토부 청년월세 지원사업에는 약 1,200명이 신청했다. 구미시는 심사를 거쳐 약 750명을 지원 대상자로 선정하고 주거비 지원에 나섰다.

구미형 사업과 국토부 사업을 함께 추진하면서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안전망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특히 지역에서 취업을 시작한 청년들이 높은 주거비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줄이고 구미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청년정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연결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 월세 지원에서 ‘청년 주거 종합정책’으로 확대해야


다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월 최대 10만 원의 지원만으로 최근의 주거비 상승 부담을 충분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월세 지원을 비롯해 청년 공공임대주택, 전세임대, 보증금 지원, 주거금융, 직주근접형 주택 공급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구미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청년 직장인이 많은 지역인 만큼 산업단지와 가까운 지역에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청년들의 사각지대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소득이나 재산 기준에서 조금 벗어나 지원받지 못하는 청년 가운데 실제 주거비 부담이 큰 사례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구미시 관계자는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한 주거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이 ‘잠시 머무는 도시’에서 ‘정착하는 도시’로


청년월세 지원사업의 효과는 단순히 한 달에 10만 원을 지원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주거비 부담이 낮아지면 청년들은 취업 초기 생활비를 조금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지역에서 직장과 생활 기반을 유지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앞으로 구미시의 청년 주거정책은 월세 지원을 시작으로 일자리와 주거, 교통, 문화생활이 연결되는 종합적인 정착정책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상반기 1,900명의 신청은 구미 청년들이 주거지원 정책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숫자다.

이번 추가 모집이 단순한 월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구미에 오고, 주거 부담 때문에 떠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지역에 정착하는 구조”​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