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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시리아 난민 수용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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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시리아 난민 수용 늘리겠다"

유럽 내 시리아 난민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온 미국이 9일(현지시간) 난민을 추가로 5000명 더 수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한 난민 소녀가 오스트리아 트라이스키르헨 지역 난민수용소에서 배식을 받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내 시리아 난민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온 미국이 9일(현지시간) 난민을 추가로 5000명 더 수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한 난민 소녀가 오스트리아 트라이스키르헨 지역 난민수용소에서 배식을 받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유럽 내 시리아 난민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온 미국이 결국 난민을 추가로 더 수용하기로 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법사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비공개 면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용하는 (시리아) 난민의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와 유럽에서의 위기 상황과 관련해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난민의 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케리 장관은 정확히 얼마나 더 많은 시리아 난민을 언제부터 수용하기 시작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적절한 시점이 되면 받아들일 난민의 정확한 수가 얼마나 될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이와 관련, 미국 언론들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케리 장관이 이날 회의에서 미국이 내년에 수용할 난민 규모를 당초 7만명에서 7만5000명으로 5000명 늘리겠다는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7만 명의 난민을 수용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시리아 난민에게 할당된 쿼터는 2000명에 불과하다.

또 내년까지 시리아 난민 8000명을 더 받아들일 예정이나 올해에만 난민 80만명을 수용할 독일에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규모여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 왔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