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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매점 방문객 뚝↓…크리스마스 특수 온라인 시장에 빼앗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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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매점 방문객 뚝↓…크리스마스 특수 온라인 시장에 빼앗겨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온라인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오프라인 방문객이 줄어드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영국 소매업연합(BRC)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소매점 방문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1% 줄었다고 밝혔다.

8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10월의 0.2% 감소에서 더욱 악화됐다.
특히 크리스마스 특수를 앞두고 잔뜩 기대했던 소매점들은 울상이다. 크리스마스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해 온라인 소매 사이트에서 한정 세일이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은 직접 상점을 방문하는 대신 온라인 숍으로 대거 몰렸다.

11월 소매점 방문객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상점가는 3.4% 줄어들면서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으며 쇼핑센터도 2.8% 줄어들었다. 반면 교외 지점들은 2% 늘어 2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단 전월의 2.9%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헬렌 딕킨슨 영국소매업연합 회장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온라인 판매업체의 대규모 세일 및 판촉이 수일간 지속된 결과 상점가에는 고객 발길이 뚝 끊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소매업연합과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한 스프링보드 컨설팅의 다이앤 월 최고경영자(CEO)는 “교외점이 호조인 것은 소매업 3대 원칙인 편의성, 선택지, 고객 서비스를 모두 만족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주차장이 무료인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도심 상점가들도 이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