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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북한 옵서버 자격으로 CTBT 가입해야...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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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북한 옵서버 자격으로 CTBT 가입해야...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 사무총장

국제연합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은 북한이 옵서버 자격으로 CTBTO 가입해야한다고 권고했다. 핵보유국이면서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조약국이 아닌 파키스탄이 옵서버 자격으로 CTBTO에 참여하고 있다.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 라시나제르보 사무총장.사진=VOA이미지 확대보기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 라시나제르보 사무총장.사진=VOA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의 소리방송(VOA)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앞서 안전보장에 대한 걱정이 있다면 먼저 참관인 자격으로라도 조약에 가입해 비핵화로 가는 첫발을 떼자"고 권고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북한 비핵화의 시작점은 풍계리 핵실험장 검증인데 지난해 5월 북한이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과연 완전히 불능 상태가 됐는지, 재가동 가능성은 남아 있는지, 또 그곳에서 그동안 어떠한 실험들이 진행됐는지 아직 국제사회는 알지 못한다"면서 "CTBTO는 해당 지역의 지질학적 물리학적 관측을 통해 그런 것들을 측정할 능력과 공신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CTBTO가입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나'는 질문에 제르보 사무총장은 "없다"면서 "CTBTO의 문이 언제나 열려 있다고 북한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7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발의 20주년을 기념해 북한에 가입을 권하는 공식 초청장을 보내기도 했다면서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하는 나라들이 CTBTO의 도움을 요청한다면 언제든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끝까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비핵화 의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물음에 제르보 사무총장은 "북한은 여느 국가가 그러하듯 체제생존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 같다"면서"북한이 안보 우려 때문에 CTBTO 가입이 망설인다면 옵서버, 즉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하기를 권한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한국 등 관련국들이 북한의 CTBTO 가입을 함께 권유해준다면 더 좋을 것"이라면서 ". 안전하게 비핵화를 향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