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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가 격침한 러 흑해함대 '모스크바호' 가치는 92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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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가 격침한 러 흑해함대 '모스크바호' 가치는 9200억원

우크라 침공 후 러시아 군사장비 13조원 이상 손실

러시아 해군들이 2021년 11월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항에 정박한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의 갑판에 늘어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해군들이 2021년 11월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항에 정박한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의 갑판에 늘어 서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이 격침한 러시아 흑해 함대 기함인 미사일순양함 '모스크바호'의 가치는 약 7억5000만 달러(약 9221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 우크라이나어판은 16일(현지 시간) 침몰한 러시아 흑해 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호'의 가치는 약 7억5000만 달러라고 보도했다.
앞서 BBC 방송은 모스크바호는 러시아군의 군사력을 보여주는 흑해 함대의 상징이었다며, 이 기함이 침몰한 것은 러시아군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호를 (수리를 위해) 목적지 항구로 예인하던 중 탄약 폭발 화재로 인한 손상 때문에 안정성을 잃은 기함이 태풍을 만나 균형을 잃고 침몰했다"며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격침을 부인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그동안 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러시아군 군사장비 5260개 가운데 모스크바호가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호의 가치는 같은 클래스의 순양함 가격에서 추정했다.

포브스는 또 우크라이나 측이 모스크바호 공격에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대함 미사일 '넵튠'의 조달에 드는 비용은 2600만 달러(약 319억 원)인 것으로 추정했다. 약 300억 원의 미사일이 1조에 가까운 함대를 격추한 것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러시아군의 군사장비 가운데 두 번째로 비싼 장비는 다목적 대형 수송기 일류신-76(8600만 달러, 약 1057억 원)이다. 남부 벨장식 항구에서 파괴된 대형 상륙함 사라토프함(7500만 달러, 약 922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군이 잃은 군사장비 총액은 약 108억 달러(약 13조2786억 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