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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독일 끝내 러시아원유 수입중단, 국제유가 뉴욕증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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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독일 끝내 러시아원유 수입중단, 국제유가 뉴욕증시 휘청

국제유가 시세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 시세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독일이 끝내 러시아원유 수입 중단을 선언했다. 독일의 러시아 원유수입 중단 소식에 국제유가는 물론 뉴욕증시외 비트코인 등 가상 암호화폐도 휘청하고 있다.

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석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발트3국을 방문 중인 배어복 장관은 이날 라트비아 리가에서 에드가스 링케빅스 라트비아 외무장관, 에바-마리아 리메츠 에스토니아 외무장관, 가브리엘리우스 란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어복 장관은 "독일이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명백히 밝힌다"면서 "우리는 석유 수입을 여름에 반으로 줄이고 연말에는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천연 가스도 유럽 차원의 공동 로드맵에 따라 같은 경로를 따를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완전한 수입 중단은 우리 모두의 힘"이라고 말했다.
배어복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중화기 공급과 관련 "독일에서 이뤄지는 논란을 보면 안 그렇게 보일지라도 장갑차 공급은 가능하고 금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단기간에는 일 연방군이 이를 공급할 상황이 아니라며, 지금으로서는 앞으로 수일, 수주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토 동맹국들이 중화기를 공급하면 독일은 훈련과 정비를 돕겠다고 밝혔다. 배어복 장관은 '순번 교환'을 제의하면서 동맹국이 재고로 러시아식 중화기를 보유했다면 즉시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고, 독일은 다른 동맹국에서 이 무기가 채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어복 장관은 사흘간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순방길에 오른 상태이다. 독일과 발트3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회담 이후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당한 이유 없는 군사적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로 인해 수천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뉴욕 국제유가는 독일의 러시아산 금수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센트(0.2%) 오른 배럴당 10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물은 이날이 만기로 다음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6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14센트(0.1%) 오른 배럴당 102.19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감소한 데다 독일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올해 말까지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802만 배럴 줄어든 4억1천373만3천 배럴로 집계됐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당초 전문가들인 원유 재고가 22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76만1천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266만4천 배럴 감소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올랐다. 기업실적 호조 덕분으로 보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1.47% 오른 14,362.0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8% 상승한 6,624.91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1.72% 뛴 3,896.81로 거래를 끝냈다. 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7% 오른 7,629.22로 마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